기후 보호를 위한 조림 사업이 실패할 수 있는 이유

지구환경 / 문광주 기자 / 2026-10-21 22: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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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반구 국가들, 빈곤, 경쟁적인 토지이용,불분명한 토지 이용권이 조림을 둔화, 방해
- 조림을 통한 전 세계 예상 CO2 흡수 잠재력의 73%가 상당한 사회적, 경제적, 제도적 장벽에 의해 제한을 받고 있다.
- 숲의 조성이 포괄적인 기후 보호 조치 및 지속가능성 전략을 보완할 뿐, 결코 대체할 수는 없다는 점이 명확히 언급되어야

기후 보호를 위한 조림 사업이 실패할 수 있는 이유


▲ 숲의 조성은 대기 중 CO2 농도를 줄이고, 나아가 기후를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그 잠재력은 실제로 얼마나 클까? · 사진: © ViktorCap/iStock


숲의 조성은 기후 보호에 있어 중요한 조력자로 간주된다. 그러나 한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녹색 CO2 흡수'의 잠재력은 주장된 것보다 훨씬 적다. 적합한 지역의 73%에서 빈곤, 식량 불안정, 또는 인프라 부족과 같은 사회경제적 요인이 조림 프로젝트를 둔화시키거나 심지어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글로벌 남반구 등의 국가에서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 탄소 배출량을 개선하려는 계획은 실패로 끝날 수 있다. 

▲ 연구 개요도 (출처:Global socioeconomic constraints on afforestation- and reforestation-based carbon dioxide removal / October 16, 2026Open access /One Earth)

숲은 광합성을 통해 공기 중의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장기적으로 고정할 수 있다. 따라서 숲은 기후 시스템 내에서 CO2 흡수원이자 탄소 배출량을 개선하기 위한 인기 있는 수단이다. 많은 국가가 '넷제로(Net-Zero)' 배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림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에는 종종 필요한 부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녹색 CO2 흡수'는 주로 글로벌 남반구 국가들로 아웃소싱된다. 연구에 따르면 산림 면적을 확대할 수 있는 가장 큰 생물물리학적 잠재력이 바로 그곳에 존재한다.

조림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그러나 함정이 있다. 뮌헨 대학교(LMU)의 벤카이 바오(Wenkai Bao)와 그의 동료들은 “이러한 조림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과 경제성은 단순히 생물물리학적 적합성 그 이상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영향 요인 중 하나는 각 지역의 사회경제적 여건이다. 특히 남반구 국가들에서는 빈곤, 경쟁적인 토지 이용, 부족한 제도, 혹은 불분명한 토지 이용권이 조림을 둔화시키거나 심지어 방해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경제적 요인들이 향후 조림 프로젝트를 얼마나 방해할 수 있는지 바오와 그의 연구팀이 면밀히 조사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먼저 기존 조림 프로젝트에 관한 200건 이상의 연구를 검토하여 관련 사회경제적 요인을 파악했다. 이어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전 세계 국가와 지역에서 이러한 요인들이 기존 및 미래의 조림 프로젝트를 방해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방해하는지 분석했다. 

▲ A/R에 대한 사회경제적 제약의 방향적 연관성 및 상대적 중요도 (출처:Global socioeconomic constraints on afforestation- and reforestation-based carbon dioxide removal / October 16, 2026Open access /One Earth)

잠재력의 73%가 사라질 수 있다


결과는 충격적이다. 조림을 통한 전 세계 예상 CO2 흡수 잠재력의 73%가 상당한 사회적, 경제적, 제도적 장벽에 의해 제한을 받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빈곤과 불안정한 식량 공급이다. 현지 주민들은 숲보다 경작지나 기타 농경지를 더 시급히 필요로 하며, 가용 자금은 학교, 비료, 식량에 사용되어야 한다.

바오와 그의 동료들은 “조림 및 재조림 조치는 이로 인해 '빈곤-환경의 덫(Armut-Umwelt-Falle)'에 빠질 수 있다. 즉, 빈곤이 이러한 조치의 이행과 유지를 방해하고, 조치들은 다시 빈곤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의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적합한 조림지의 약 45%가 이 문제의 영향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장애물은 불분명한 토지 소유권과 취약한 행정 구조다. 이로 인해 적절한 부지가 개방되지 않으며, 재정 지원은 관료 조직이나 지역 유지들의 손에서 새어 나간다. 연구팀이 보고한 바와 같이, 이는 예상되는 제약의 20%를 차지한다. 길, 도구, 훈련된 인력의 형태로 나타나는 미비한 임업 인프라 역시 여러 지역에서 조림 프로젝트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 조림 및 재조림을 통한 CO2 흡수 잠재력은 기후나 토양 같은 생물물리학적 요인에만 좌우되지 않는다. 사회적, 경제적 요인 역시 조림 프로젝트를 촉진하거나 저해할 수 있다. — © Bao et al./One Earth, CC-by 4.0 (출처:Global socioeconomic constraints on afforestation- and reforestation-based carbon dioxide removal / October 16, 2026Open access /One Earth)

실패한 부정적 사례로서의 인도


이러한 장애물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기존 및 계획된 조림 프로젝트들이 실패할 위기에 처해 있다. 예를 들어, 인도에서는 지난 수십 년간 대규모 조림 프로그램이 거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산림 면적을 늘리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현지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지도 못한 것이다. 연구팀은 콩고,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등에서 계획된 조림 프로젝트에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연구원들은 “글로벌 남반구 국가들은 조림과 재조림을 통한 CO2 흡수 잠재력이 크지만, 동시에 상당한 장벽도 존재한다”라며, “이러한 문제와 장애물이 극복되지 않는 한, 현실적인 CDR(탄소제거) 잠재력은 이론적으로 가정된 것보다 훨씬 낮다”고 설명했다. 

▲ 조림 및 재조림을 통한 이산화탄소 흡수 잠재력은 기후나 토양과 같은 생물물리학적 요인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요인에도 달려 있다. 사회경제적 요인 또한 조림 사업을 촉진하거나 저해할 수 있다. — © Bao et al./ One Earth, CC-by 4.0

여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바오와 그의 동료들의 견해에 따르면, 조림 계획뿐만 아니라 이러한 계획을 국가 탄소 배출량에 산정할 때도 이러한 사회경제적 장애물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바오는 “신뢰할 수 있는 기후 전략은 조림 및 재조림을 생계 수단, 권리, 제도를 강화하는 조치와 결합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녹색 CO2 흡수' 방식은 거의 필수 불가결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방식은 기본 여건도 갖추어져야만 성공할 수 있다. LMU 뮌헨의 수석 저자인 줄리아 퐁라츠(Julia Pongratz)는 “따라서 이러한 나무의 식재 및 유지 관리 과정에서의 장애물을 이해하고—궁극적으로는 극복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중요하다”라며, “다만, 숲의 조성이 포괄적인 기후 보호 조치 및 지속가능성 전략을 보완할 뿐, 결코 대체할 수는 없다는 점이 명확히 언급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출처: Wenkai Bao (Ludwig-Maximilians-Universität München) et al., One Earth, 2026; doi: 10.1016/j.oneear.2026.101872

[더사이언스플러스 / 문광주 기자 helloscienceplu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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