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탕카멘 이후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왕릉 발견돼

기초과학 / 문광주 기자 / 2025-02-20 23: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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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2년 투탕카멘 왕의 매장실이 획기적인 발견된 이후 발견된 최초의 왕릉
- 제18대 파라오 왕조의 마지막으로 사라진 무덤이다.
- 투트모시스 2세는 약 3,500년 전에 그의 이복 누이 하트셉수트와 함께 통치

파라오 투트모시스 2세의 무덤 발견
투탕카멘 이후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왕릉이 발견됨


놀라운 발견:
왕들의 계곡의 한쪽에서 고고학자들은 파라오 투트모시스 2세의 무덤을 발견했다. 투탕카멘 이후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왕릉이자, 제18대 파라오 왕조의 마지막으로 사라진 무덤이다. 투트모시스 2세는 약 3,500년 전에 그의 이복 누이 하트셉수트와 함께 통치했다. 파라오의 무덤은 상태가 좋지 않으며 처음에는 여성의 무덤으로 여겨졌다. 이집트 고대 유물 관리 기관의 보고에 따르면, 투트모시스 2세의 카르투슈가 새겨진 여러 물건이 발견되어서야 소유자가 누구인지 확인되었다고 한다. 

▲ 파라오 투트모시스 2세의 매장실을 바라보면, 그의 왕실 카르투슈와 함께 발견된 유물이 보인다. © 이집트 관광 및 유물부

룩소르 근처의 왕들의 계곡은 파라오의 무덤으로 유명하다. 1922년에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손대지 않은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견한 곳이 바로 여기다. 이 계곡은 또한 기원전 1550년부터 1069년까지 신왕국을 통치했던 제18왕조에서 제20왕조의 파라오들의 장례사원과 무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들 중에는 투트모시스 1세와 3세, 그리고 람세스 1세가 있다.

하지만 이 시기의 무덤 하나는 여전히 실종되어 있었다. 파라오 투트모시스 2세의 무덤이다. 이 젊은 왕의 아들은 기원전 1492년에 그의 아내와 이복 누이 하트셉수트와 함께 그의 아버지 투트모시스 1세를 계승했지만, 평생 병약했고 기원전 1479년에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그의 미라는 AD 약 200년 전에 발견되었지만, 위치가 바뀌었기 때문에 파라오의 실제 무덤은 여전히 ​​사라졌다.

옆 계곡에서의 발견

이제 고고학자들은 오랫동안 찾던 파라오 투트모시스 2세의 무덤을 발견했다. 바위에 새겨진 매장실은 왕들의 계곡에서 약 2.4킬로미터 떨어진 광대한 묘지의 서쪽 계곡에 위치해 있다. 피어스 리더랜드가 이끄는 영국-이집트 발굴팀은 2022년에 잔해 속에 묻힌 무덤 입구를 발견했다. 하지만 측면 계곡에 위치해 처음에는 왕비의 무덤으로 여겨졌다.

조사팀이 무덤 깊숙이 들어갔을 때에야 이상 징후가 드러났다.
고고학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팀이 매장실로 계속 이동할 때에만 큰 계단과 아래로 이어지는 매우 넓은 복도를 거쳐야 한다고 한다. 이는 높은 지위의 인물 무덤을 나타냈다. 처음에는 무너진 천장의 파편과 홍수 잔해로 인해 매장실로의 접근이 차단되었다.
▲ 투트모시스 2세라는 왕의 이름이 적힌 무덤에서 발견된 유물. © 이집트 관광 및 유물부

왕실 카르투슈와 별이 덮인 천장

매장실에서 고고학자들은 "암두아트(Amduat)" 책의 비문이 새겨진 원래 벽과 천장 그림의 석고 잔해를 발견했다. 이 비문은 일반적으로 이집트 왕릉에서만 발견된다. "천장 일부는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다.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었고 노란색 별이 있었다"고 리터랜드가 BBC에 말했다. 이런 천장화는 파라오의 무덤에서만 발견된다.

하지만 이 무덤에 묻힌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는 설화석고 그릇 조각에서 나왔다. 고고학자들은 그 위에서 파라오 투트모시스 2세의 왕명과 "사망한 왕"이라는 명칭이 적힌 카르투슈를 발견했다. 그들은 또한 이복형제이자 남편보다 오래 살았고 그의 죽음 이후에도 계속 통치했던 하트셉수트의 이름이 적힌 비문을 발견했다. 이집트 고고학 당국의 공동 발굴 책임자인 모하메드 압델 바디는 이를 종합해 이 무덤이 투트모시스 2세의 무덤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보고했다.
▲ 파란색 배경에 노란색 별이 그려진 천장화의 매장실과 유물 © 이집트 관광 및 유물부

"투탕카멘 이후 첫 왕릉"

이집트 고대 유물 장관 셰리프 파티는 "이것은 1922년 투탕카멘 왕의 매장실이 획기적인 발견된 이후 발견된 최초의 왕릉이다"며 "이것은 이집트학과 우리의 공유된 인간 역사에 대한 더 폭넓은 이해에 있어서 특별한 순간이다"고 말했다. 이는 18왕조 파라오의 마지막으로 실종된 무덤이 발견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매장실은 대부분 비어있다. 석관과 부장품은 없어졌다. 고고학자들은 그 이유가 도굴꾼 때문이 아니라 고대에 무덤 속 내용물을 의도적으로 '비우는' 행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트모시스 2세의 무덤은 협곡 속의 매우 나쁜 위치에 있기 때문에 폭우가 내리면 침수된다. 이후 건설된 경사로를 보면 부장품과 미라가 담긴 석관이 원래 매장 직후에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고고학자들은 새로 발견된 파라오 투트모시스 2세의 무덤에서 발굴을 계속하고 있으며, 주변 지역에서도 다른 유물을 수색할 예정이다. 그중 하나의 희망은 무덤 속 내용물을 보관하는 새로운 장소를 찾는 것이다.
출처: 이집트 관광 및 유물부, BBC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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