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에서 대규모 시위 끝에 망원경 부지에 계획됐던 산업단지 건설 계획 무산
- Business News / 문광주 기자 / 2026-02-02 15:36:52
3분 읽기
- 칠레 유럽남천문대(ESO)의 파라날 천문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천문학 연구용 핵심 거점
- 인근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망원경 극대형 망원경을 비롯 세계 최강의 망원경들이 자리
- 파라날에서 5~11km 떨어진 곳에 에너지 회사 AES Andes가 대규모 산업 단지 건설 계획
- 노벨상 수상자 라인하르트 겐젤(Rheinhard Genzel)이 주도. 겐젤을 비롯한 30여 명의 저명한 천문학자들은 칠레 정부에 반대 공개서한
칠레에 위치한 유럽남천문대(ESO)의 파라날 천문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천문학 연구를 위한 핵심 거점 중 하나다. 아타카마 사막이 내려다보이는 해발 2,600미터의 산 정상에는 초대형 망원경(VLT)과 현재 인근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망원경인 극대형 망원경(ELT)을 비롯한 세계 최강의 망원경들이 자리하고 있다. 파라날의 "하늘의 눈"들은 인근 도시의 빛 공해에 아직 영향을 받지 않은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다.
산업 단지 대 천문학
하지만 2024년 12월, 전 세계 천문학계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파라날에서 불과 5~11km 떨어진 곳에 에너지 회사 AES Andes가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이용해 수소와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대규모 산업 단지를 건설할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 INNA 프로젝트의 건설과 운영은 파라날의 민감한 망원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먼지, 진동, 그리고 빛 공해가 심각한 천문 관측 방해를 초래하여 일부 관측은 불가능해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천문학자들과 과학 단체들은 이 계획에 강력히 반대했다. 이 반대 운동은 노벨상 수상자이자 막스 플랑크 외계물리학 연구소 적외선 물리학 그룹 책임자인 라인하르트 겐젤(Rheinhard Genzel)이 주도했다. 겐젤을 비롯한 30여 명의 저명한 천문학자들은 칠레 정부에 공개서한을 보냈다. 더 나아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연방 대통령을 포함한 천문학자 대표단이 칠레를 방문해 위협에 관한 관심을 촉구하고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했다.
파라날의 밤하늘은 여전히 어둡다
천문학계는 이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되었다. 파라날 천문대 위로 펼쳐지는 독특한 밤하늘이 보존될 것이기 때문이다. AES Andes사가 대규모 산업 단지 건설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AES Andes사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망원경 관측소 중 하나인 파라날 천문대를 보존하기 위한 대규모의 오랜 시위와 캠페인에 응답한 것이다.
천문학자들 역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겐젤은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계획된 산업 단지가 다른 곳에 건설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특히 파라날 밤하늘의 헤아릴 수 없는 가치를 제대로 인식해 준 칠레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AES Andes사는 이제 INNA 프로젝트를 위한 대체 부지를 물색할 예정이다.
하지만 천문학자는 에너지 전환과 기후 보호에 필수적인 수소 생산 단지 건설을 완전히 막는 것이 목표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수소 생산 시설은 전 세계적으로 시급히 필요한 시설이다. 겐젤은 "이번 갈등은 과학과 지속가능성의 대립이 아니었다. 계획된 시설의 유일한 문제는 망원경과의 근접성이었다"고 말했다.
"INNA 프로젝트에 더 적합한 장소를 찾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시설 이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주신 수많은 연구자, 특히 제 친구인 에두아르도 운다-산사나를 비롯한 전 세계 천문학계에 감사를 드린다. 그 모든 분께 기쁜 소식을 전한다. 파라날에서의 최첨단 연구는 안전하게 진행될 것이다!“
출처: 막스 플랑크 외계물리학 연구소
- 칠레 유럽남천문대(ESO)의 파라날 천문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천문학 연구용 핵심 거점
- 인근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망원경 극대형 망원경을 비롯 세계 최강의 망원경들이 자리
- 파라날에서 5~11km 떨어진 곳에 에너지 회사 AES Andes가 대규모 산업 단지 건설 계획
- 노벨상 수상자 라인하르트 겐젤(Rheinhard Genzel)이 주도. 겐젤을 비롯한 30여 명의 저명한 천문학자들은 칠레 정부에 반대 공개서한
파라날 천문대, 위기 극복 성공
대규모 시위 끝에 망원경 부지에 계획됐던 산업단지 건설 계획 무산
천문학을 위한 승리:
대규모 시위 끝에 세계적인 망원경 관측소 중 하나인 칠레 파라날 천문대의 맑고 어두운 밤하늘이 보존될 전망이다. 당초 파라날 천문대 바로 인근에 대규모 산업단지 건설 계획이 세워졌다. 이 단지는 빛 공해, 먼지, 진동 등으로 천문 관측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해당 기업은 결국 계획을 철회했다.
![]() |
| ▲ 칠레의 파라날(Paranal)천문대는 전 세계적으로 빛공해의 영향을 받지 않는 몇 안 되는 천문 관측소 중 하나다. © ESO |
칠레에 위치한 유럽남천문대(ESO)의 파라날 천문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천문학 연구를 위한 핵심 거점 중 하나다. 아타카마 사막이 내려다보이는 해발 2,600미터의 산 정상에는 초대형 망원경(VLT)과 현재 인근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망원경인 극대형 망원경(ELT)을 비롯한 세계 최강의 망원경들이 자리하고 있다. 파라날의 "하늘의 눈"들은 인근 도시의 빛 공해에 아직 영향을 받지 않은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다.
산업 단지 대 천문학
하지만 2024년 12월, 전 세계 천문학계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파라날에서 불과 5~11km 떨어진 곳에 에너지 회사 AES Andes가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이용해 수소와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대규모 산업 단지를 건설할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 INNA 프로젝트의 건설과 운영은 파라날의 민감한 망원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먼지, 진동, 그리고 빛 공해가 심각한 천문 관측 방해를 초래하여 일부 관측은 불가능해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천문학자들과 과학 단체들은 이 계획에 강력히 반대했다. 이 반대 운동은 노벨상 수상자이자 막스 플랑크 외계물리학 연구소 적외선 물리학 그룹 책임자인 라인하르트 겐젤(Rheinhard Genzel)이 주도했다. 겐젤을 비롯한 30여 명의 저명한 천문학자들은 칠레 정부에 공개서한을 보냈다. 더 나아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연방 대통령을 포함한 천문학자 대표단이 칠레를 방문해 위협에 관한 관심을 촉구하고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했다.
![]() |
| ▲ 파라날 천문대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거대한 산업 단지 건설이 계획되었다. © ESO/ José Francisco Salgado (josefrancisco.org), CC-by 4.0 |
파라날의 밤하늘은 여전히 어둡다
천문학계는 이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되었다. 파라날 천문대 위로 펼쳐지는 독특한 밤하늘이 보존될 것이기 때문이다. AES Andes사가 대규모 산업 단지 건설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AES Andes사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망원경 관측소 중 하나인 파라날 천문대를 보존하기 위한 대규모의 오랜 시위와 캠페인에 응답한 것이다.
천문학자들 역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겐젤은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계획된 산업 단지가 다른 곳에 건설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특히 파라날 밤하늘의 헤아릴 수 없는 가치를 제대로 인식해 준 칠레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AES Andes사는 이제 INNA 프로젝트를 위한 대체 부지를 물색할 예정이다.
하지만 천문학자는 에너지 전환과 기후 보호에 필수적인 수소 생산 단지 건설을 완전히 막는 것이 목표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수소 생산 시설은 전 세계적으로 시급히 필요한 시설이다. 겐젤은 "이번 갈등은 과학과 지속가능성의 대립이 아니었다. 계획된 시설의 유일한 문제는 망원경과의 근접성이었다"고 말했다.
"INNA 프로젝트에 더 적합한 장소를 찾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시설 이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주신 수많은 연구자, 특히 제 친구인 에두아르도 운다-산사나를 비롯한 전 세계 천문학계에 감사를 드린다. 그 모든 분께 기쁜 소식을 전한다. 파라날에서의 최첨단 연구는 안전하게 진행될 것이다!“
출처: 막스 플랑크 외계물리학 연구소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 the SCIENCE plu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