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영양제, ‘제한적인 근거’ 속 과장 광고 우려… 전문가들 경고
- 건강의학 / 문광주 기자 / 2026-10-25 22:37:45
- 일부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은 과학적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채 이러한 제품들이 효과적인 해결책인 것처럼 홍보
- 지나치게 높은 비타민 D 섭취는 체내 칼슘 수치를 높여 구토나 혼란 같은 부작용 유발할 수 있다
갱년기 영양제, ‘제한적인 근거’ 속 과장 광고 우려… 전문가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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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적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는 주장을 내세우며 제품을 홍보하는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들 또한 온라인상에서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진:independent] |
최근 중년 여성들을 겨냥한 갱년기 영양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제품들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함에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것처럼 포장되어 판매되고 있어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런던대학교(UCL) 연구진이 주도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갱년기 영양제 상당수가 핵심 영양소를 누락하고 있으며, 비타민과 미네랄 함량에 ‘극심한 편차’를 보여 장기 복용 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갱년기 골드러시 속 과장 광고 주의”
UCL EGA 여성건강연구소의 조이스 하퍼(Joyce Harper) 교수는 “갱년기는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중년 여성이 중요한 소비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기업들이 뛰어드는 이른바 ‘갱년기 골드러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은 과학적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채 이러한 제품들이 효과적인 해결책인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온라인상의 허위 정보 확산에 기여하고, 여성들이 증상 완화를 위해 상당한 비용을 낭비하게 만드는 주원인”이라고 경고했다.
핵심 영양소 누락 및 성분 편차 심각
연구진은 9개의 주요 소매업체와 온라인 판매처에서 판매되는 201개의 갱년기 관련 제품을 분석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영양소 부재: 조사 대상 제품의 절반(50%)에는 뼈 건강을 보호하는 비타민 D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으며, 칼슘이 포함된 제품은 23.9%에 불과했다.
둘째, 성분 구성: 모든 제품을 아우르는 공통 성분은 없었으며, 약 80%가 허브, 77%가 비타민, 74%가 식물성 에스트로겐 유사 성분을 함유하고 있었다. 가장 흔한 비타민은 비타민 B6, 허브는 클로버와 세이지였다.
셋째, 가격 편차: 제품 가격은 최소 1.50파운드에서 최대 95파운드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장기 복용 시 부작용 위험
연구에 참여한 UCL 및 퀸메리 런던대의 포피 설리번(Poppy Sullivan) 연구원은 일부 성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설리번 연구원은 “지나치게 높은 비타민 D 섭취는 체내 칼슘 수치를 높여 구토나 혼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보조식품에 포함된 블랙 코호시(Black cohosh) 같은 식물성 성분은 간 독성 위험을 내포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대안
옥스퍼드대학교의 앤머리 보일란(Anne-Marie Boylan) 박사는 여성들이 근거 중심의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일란 박사는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갱년기 영양제에 포함된 많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며, “많은 활성 성분들은 일반 종합비타민이나 갱년기 전용으로 브랜딩되지 않은 저렴한 허브 제품에도 동일하게 포함되어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갱년기 증상의 경우, 막연한 보조제 의존보다는 의료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한 신뢰할 수 있는 치료와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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