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사는 새들의 깃털이 더 다채롭다.

기초과학 / 문광주 기자 / 2025-04-14 22: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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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다.
- 쥐, 여우, 비둘기 등 수많은 동물도 도시로 모여든다.
- 도시 환경에서 번성하는 새는 파란색, 짙은 회색, 검은색을 띠는 경우가 많고 갈색이나 노란색을 띠는 경우가 적다
- 도시에서 전반적으로 포식자가 적어 화려한 모습으로 주목을 끄는 것이 덜 위험할 것

도시에서는 새들이 더 다채롭다. "서식지와 깃털 색의 관계 확인"

과학자들이 새가 도시에서 더 잘 사는지 시골에서 더 잘 사는지는 깃털로 판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도시의 새들은 종종 화려한 깃털을 가지고 있는 반면, 시골에 사는 새들은 포식자에게 발견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차분한 갈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경향이 있다. 이런 포식자들은 도시에서 사는 새들에게 상당히 낮은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눈에 띄는 깃털은 도시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 호주 원산의 이 파란귀꿀빨기새와 같은 화려한 새는 도시에서 잘 산다. © MPI for Biological Intelligence/ Kaspar Delhey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다. 그리고 쥐, 여우, 비둘기 등 수많은 동물도 도시로 모여든다. 그곳에서 그들은 포식자로부터 먹이와 피난처를 찾는다. 또한 도시 생활은 우리의 반려동물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 그것은 그들의 행동을 바꾸고 때로는 유전적 구성까지도 바꾼다. 예를 들어, 개똥지빠귀는 교통 소음을 가리기 위해 시골보다 도시에서 더 일찍, 더 높은 곳에서 노래를 부른다. 쥐는 우리의 지방과 설탕이 많은 음식을 더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수많은 유전적 적응력을 발달시켰다.

도시 새들은 어떤 '스타일'을 가지고 있을까?

하지만 모든 동물이 대도시 생활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의 후안 디에고 이바네즈-알라모(Juan Diego Ibáñez-Álamo)와 그의 팀은 새의 경우 일부 깃털 색깔이 다른 색깔보다 도시 생활에 더 어울린다는 것을 오랫동안 의심해 왔다.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진은 전 세계 1,287종의 조류에 대한 도시의 성공 지수를 결정하고 깃털 색상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실제로 이바네즈-알라모와 그의 동료들은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도시 환경에서 번성하는 새는 파란색, 짙은 회색, 검은색을 띠는 경우가 많고 갈색이나 노란색을 띠는 경우가 적다"고 기술했다. 게다가 도시에 사는 새들은 시골에 사는 새들보다 더욱 눈에 띄고 화려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서식지가 특히 다채로운 새 종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이 호주 흰목나무달리기새와 같은 갈색 숲의 새들은 도시 지역에서 살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다. © MPI for Biological Intelligence/ Kaspar Delhey

눈에 띄는 것과 숨는 것 사이

연구자들은 도시 지역에서는 전반적으로 포식자가 적기 때문에 화려한 모습으로 주목을 끄는 것이 덜 위험할 것이라고 추측한다. 또한 막스 플랑크 생물지능 연구소의 공동 저자인 카스파 델헤이는 농촌 지역에서는 주변 환경과 더 잘 어울리기 위해 차분한 색상이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갈색 톤은 도시보다 자연에서 더 흔하다. 따라서 회색빛이 도는 도시에서 갈색 새들은 불리한 위치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도시의 색깔이 널리 퍼져 있고 적합한 서식지가 부족한 것이 어떤 종의 새가 그곳에서 번성하는지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물학자는 말했다.

다른 동물 그룹은 어떨까?

이러한 결과를 각 서식지의 생물학적 다양성과 결합하면, 도시 새들의 다채로움은 훨씬 더 중요해진다. "도시 지역에는 시골 지역보다 조류 종이 적다. 이 점을 분석에 반영하면, 도시 지역의 조류 개체군은 색상 다양성이 훨씬 더 높다"고 이바녜스-알라모는 보고했다. 이것이 다른 동물 그룹에도 적용되는지는 추가 연구를 통해 입증되어야 한다.

참고: Ecology Letters, 2025; doi: 10.1111/ele.70106)
출처: Max-Planck-Institut für biologische Intelligenz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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