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에 처한 코알라 구하기

Photos / 문광주 기자 / 2025-06-19 08: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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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2020년 파괴적인 산불로 수천 마리의 풍성한 나무위 거주자들이 불길에 희생
- "50년 후에는 사육되는 코알라만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 단일염기다형성(SNP) 어레이라는 최첨단 시퀀싱 기술을 사용하는 유전자 검사 도구
- 향후 코알라 유전 데이터 수집을 표준화

나무 위에서 낮잠
새로운 유전자 검사 도구가 멸종 위기에 처한 코알라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졸고 있는 이 코알라처럼 깊은 휴식을 취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풍성한 회색 털과 졸린 듯한 단추 눈을 가진 이 유대류 동물은 자신의 종이 직면한 점점 더 커지는 위험을 알고 있을까? 아마 모를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렇게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없었을 테니까. 하지만 코알라가 쉬는 동안, 과학자들은 나무에 사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유전자 검사 도구를 개발하는 데 분주했다. 

▲ 호주의 코알라는 엄청난 위기에 처해 있지만, 어쩌면 새로운 유전학 도구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 Michaela Blyton, The University of Queensland

코알라만큼 호주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코알라의 엄청난 인기도 유칼립투스를 먹는 코알라를 무적으로 만들지는 못했다. 2019년과 2020년의 파괴적인 산불이 보여주었듯이, 특히 수천 마리의 풍성한 나무 거주자들이 불길에 희생되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이제 코알라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퀸즐랜드 대학교의 린달 헐스는 "50년 후에는 사육되는 코알라만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방면에서 위협

코알라는 서식지 감소, 질병 유입, 교통사고, 그리고 감소하는 유전적 다양성의 영향을 특히 많이 받는다. 헐스는 "코알라는 점점 더 작고 고립된 집단에서 살아가야 하며, 같은 집단 외부의 번식 파트너를 만날 기회도 제한적이다"고 설명했다. 이는 근친 교배 증가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코알라의 건강에 해를 끼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헐스와 동료들은 코알라의 유전적 다양성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개발했다. 바로 단일염기다형성(SNP) 어레이다. 최첨단 시퀀싱 기술을 사용하는 유전자 검사 도구로, 향후 코알라 유전 데이터 수집을 표준화할 수 있다.

핵심은 DNA 검사?

호주 게놈 연구 시설의 사우라브 쉬리바스타바는 "코알라 SNP 어레이는 고품질 DNA를 포착할 수 있어 야생 코알라 개체군의 대규모 모니터링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상적으로는, 이 어레이를 통해 수행되는 유전자 분석이 다양한 개체군 간의 지속적인 유전적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코알라를 특정 위치로 이동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헐스는 "코알라 이동을 규제하는 매우 엄격한 규정이 있지만, 이는 멸종 위기에 처한 개체군의 유전적 특성을 개선하고 증가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다양한 코알라 개체군의 유전적 다양성을 이해하는 것은 멸종으로부터 코알라를 구하고자 한다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University of Queensland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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