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에 감염된 곰팡이는 더욱 공격적이다.

건강의학 / 문광주 기자 / 2025-08-25 17: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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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팡이 아스페르길루스 푸미가투스는 심각한 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 인간에서 병원성 마이코바이러스의 첫 증거
- 포유류의 폐와 같은 환경에서 아스페르길루스는 더 오래 생존하고 더 심각한 질병 유발
- 미래에는 아스페르길루스에 대한 약물 대신 바이러스에 대한 약물을 투여해 곰팡이 감염을 치료할 수 있을 것

바이러스에 감염된 곰팡이는 더욱 공격적이다.
아스페르길루스 균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는 폐 감염을 악화시켜


치명적인 조합:
곰팡이 아스페르길루스 푸미가투스(Aspergillus fumigatus)는 심각한 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의사들은 이 곰팡이에 바이러스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곰팡이 자체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폐렴이 특히 심각하다. 이 마이코바이러스는 아스페르길루스가 스트레스에 더 강해지고 폐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바이러스가 없거나 약물로 제거되면 곰팡이도 죽고 감염은 더 빨리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열 스트레스 하의 Aspergillus fumigatus: 형광으로 표시된 스트레스 과립을 가진 곰팡이 균주 - 스트레스에 반응하여 형성되는 세포 내 응축물로 세포 생존에 필수적이다. © Marina Rocha, PhD

아스페르길루스 푸미가투스는 퇴비 더미, 화분 흙, 축축한 벽 등 다양한 곳에 서식하는 널리 퍼진 곰팡이다. 포자가 흡입되면 곰팡이는 폐를 감염시켜 천식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의 곰팡이성 폐 감염 환자의 약 절반은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한다. 특히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은 위험에 처해 있다.

아스페르길루스, 바이러스의 보조 인자로 이득을 얻다

도대체 이 곰팡이는 왜 그렇게 위험한 걸까? 이를 알아내기 위해 레호보트 히브리 대학교의 마리나 캄포스 로차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병원균을 더욱 면밀히 조사했다. 연구진은 아스페르길루스 푸미가투스(Aspergillus fumigatus)가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A. fumigatus 폴리마이코바이러스-1M(AfuPmV-1M)이라는 이 바이러스 보조 인자는 감염된 곰팡이 세포에서 복제된다.

이 바이러스가 곰팡이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로차와 동료들은 이 바이러스가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아스페르길루스 세포의 특성을 비교했다. 그들은 다양한 세포 배양과 생쥐에서 곰팡이를 조사했다.

이러한 실험 결과, 곰팡이는 바이러스를 보유할 때 더 많은 포자를 생성하고 더 효과적으로 번식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더욱이, 아스페르길루스는 열과 산소라디칼과 같은 스트레스에 더 잘 대처할 수 있으며, 인간 면역 세포에 대한 취약성이 낮다. 따라서 포유류의 폐와 같은 환경에서 아스페르길루스는 이 바이러스 보조 인자 덕분에 더 오래 생존하고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
▲ b. 대조 조건(37°C) 또는 열충격 스트레스 조건(50°C, 20분)에서 PAB1-GFP 발현 세포의 대표적 ImageStream 이미지. 두 실험 모두 3회 반복 실험을 대표한다. (출처:14 August 2025 / Aspergillus fumigatus dsRNA virus promotes fungal fitness and pathogenicity in the mammalian host / nature microbiology)

인간에서 병원성 마이코바이러스의 첫 증거

연구진은 AfuPmV-1M 바이러스가 아스페르길루스 푸미가투스(Aspergillus fumigatus)의 회복력을 강화해 이 곰팡이를 인간에게 더욱 위험하게 만든다고 결론지었다. 레호보트 히브리 대학교의 선임 저자인 네타 슐레징거(Neta Shlezinger)는 "이 바이러스는 그 자체로는 질병을 유발하지 않지만, 곰팡이가 체내에 침투한 후 얼마나 공격적으로 행동하는지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곰팡이가 감염된 식물에 더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은 식물에서 이미 알려져 있었다. 이번 연구는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의 곰팡이 감염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따라서 마이코바이러스는 이전에는 간과되었던 인간 건강에 대한 위협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곰팡이 감염 치료의 새로운 표적

이러한 지식은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열어준다. 미래에는 아스페르길루스에 대한 약물 대신 바이러스에 대한 약물을 투여하여 곰팡이 감염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항바이러스제 리바비린으로 치료받은 쥐에서는 진균성 폐렴이 실제로 더 빨리 호전되었고, 생존율도 더 높았다. 로샤와 동료들의 실험 결과에서 확인된 바와 같다.

연구진은 현재 후속 연구를 통해 이 효과가 아스페르길루스 폐 감염이나 다른 진균성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참고: Nature Microbiology, 2025; doi: 10.1038/s41564-025-02096-3
출처: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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