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받는 뮤지컬 '웃는 남자'

문화 이벤트 / 편집국 김지연 기자 / 2020-01-30 13:06:30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세워진 것이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18년 초연 당시 최단기간 누적관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창작 뮤지컬 계의 정점을 찍었던 ‘웃는 남자’가 한층 더 매끄러워진 서사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국내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 '

아이들을 납치해 기형적인 괴물로 만들어 귀족들에게 팔던 인신매매단 ‘콤프라치코스’. 그들에 의해 입이 찢긴 그윈플렌은 길을 떠돌다 죽은 여자에게 안겨있던 데아를 발견한다. 그는 데아를 데리고 떠돌이 약장수 우르수스를 찾아간다.  

극은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세워진 것이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이 되는데 가난한 자들이 받는 핍박과 고통을 가감 없이 보여주기에 다소 불쾌할 수 있다. 하지만 카니발 식구들은 템스강에서 웃고 떠들며 춤을 춘다. 그들만의 극복법인 것이다. 넘버 ‘눈물은 강물에’에선 ‘웃는 남자’에서만 볼 수 있는 실제 강이 등장한다.

극중 극 형태로 진행되는 카니발 쇼 ‘웃는 남자’에서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 그윈플렌이 영국 최고의 권력자들만 참석하는 상원 의원회에 참석해 여왕과 의원들을 향해 “세상을 돌아봐 달라”며 간청하는 넘버 ‘그 눈을 떠’에서 주인공 규현은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호소력을 더해 담백하게 곡을 이끌어 낸다. 

▲ 배우 규현은 자신만의 유쾌함으로 그윈플렌을 그려내는 중이다. /EMK 뮤지컬컴퍼니

유쾌함뿐만 아니라 갖은 매력으로 중무장한 배우 규현의 그윈플렌은 이미 완성형에 가까웠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3월 1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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