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보호자 사이의 놀라운 교감: 보호자의 긴장 완화가 고양이의 옥시토신 수치와 연관
- 건강의학 / 문광주 기자 / 2026-11-03 00:09:16
3분
- 보호자의 옥시토신 수치가 높을수록 고양이의 수치 역시 높게 나타나는 경향 있어
- 인간의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수치가 높은 경우, 고양이의 옥시토신 수치 낮아져
- 친근한 고양이와의 상호작용이 인간의 기분을 고양시키는 것인지, 기분이 좋은 사람들이 고양이와 더 가까이 지내려는 것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개에 관한 연구를 통해서는 동물과 보호자의 특정 호르몬 수치가 서로 연관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반면 고양이의 경우, 매일의 일상적인 교류 방식이 큰 비중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두 파트너 간의 이러한 호르몬 연관성에 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일상 속에서 측정된 옥시토신과 코르티솔
이를 규명하기 위해 일본 교토대학교(KyotoU)의 사호 타카기(Saho Takagi) 박사 연구팀은 19명의 반려인과 그들이 키우는 29마리의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달간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사회적 유대 형성과 관련이 있는 호르몬인 '옥시토신'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농도를 측정하기 위해 총 세 차례에 걸쳐 소변 샘플을 수집했다.
실제 두 파트너의 호르몬 분석에는 17가구에 속한 24마리의 고양이 샘플이 활용되었다. 또한, 고양이 목에 장착한 소형 블루투스 센서를 통해 보호자의 스마트폰으로 신호를 보내 집 안에서의 물리적 거리(공간적 근접성)를 측정했다. 아울러 표준화된 설문지를 통해 참여자의 기분을 한 차례 조사하였고, 고양이가 호르몬 수치에 따라 익숙한 사람과 낯선 사람에게 각각 어떻게 다가가는지 확인하는 행동 테스트도 병행했다.
옥시토신을 통한 뚜렷한 연관성 확인
분석 결과, 인간과 고양이의 옥시토신 수치 사이에는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자의 옥시토신 수치가 높을수록 고양이의 수치 역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인간의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수치가 높은 경우에는 고양이의 옥시토신 수치가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보호자가 스트레스를 느끼면 고양이의 유대감 형성 의지가 낮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양측의 코르티솔 수치 간에는 신뢰할 만한 상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두 파트너의 스트레스 호르몬 공통 수치보다는 옥시토신을 매개로 한 연결 고리가 더 강하게 작용함을 시사한다.
또한 고양이의 높은 옥시토신 수치는 반려인의 분노, 긴장, 우울, 혼란 감정 감소와 연관되어 있었다. 가구 단위로 데이터를 재분석한 추가 검증에서는 이 중 혼란과 긴장 완화와의 연관성이 통계적으로 가장 뚜렷하게 뒷받침되었다.
가까운 거리, 활력과 생기로 이어져
블루투스 신호 강도를 통해 추정한 고양이와 반려인 간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울수록, 반려인의 활력 및 활동성 수치도 더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연관성은 가구별 통합 데이터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유지되었다.
다만 함께 거주한 기간은 이러한 긍정적인 기분 상태를 예측하는 지표가 되지 못했다. 초기 분석에서는 일부 부정적 정서 지표와의 연관성도 관찰되었으나, 가구 단위 재분석 과정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사라졌다.
이번 연구에서 활용된 블루투스 데이터는 접촉 시간의 길이나 직접적인 쓰다듬기·놀이 행동을 정밀하게 포착한 것은 아니며, 실내에서 기록된 교류 중의 일반적인 공간적 근접성만을 반영하고 있다.
사호 타카기 박사는 "고양이가 무릎 위로 올라와 애정을 구하고, 보호자가 이를 쓰다듬기 시작할 때 고양이가 편안하게 골골거리는 소리를 내면 많은 반려인이 평온함과 안도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행동 테스트에서는 옥시토신 수치가 높은 고양이일수록 자신의 보호자인지 아닌지 상관없이 사람에게 더 자주 다가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특정 보호자에게만 국한된 반응이라기보다 전반적인 사회적 친화 성향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원인과 결과'
이번 연구는 소규모의 탐색적 연구로 사전 등록되지 않았으며, 19명의 참가자 중 16명이 여성이었고 일부 가구에서는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포함했기 때문에 전체 대상으로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호르몬 수치는 한 달간 채취한 세 번의 소변 샘플을 평균 낸 것이지만, 기분 상태는 단 한 차례만 설문 조사되었다. 즉, 직접적인 접촉 순간에 호르몬이 함께 동반 상승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공통된 생활 환경이 이러한 상관관계의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친근한 고양이와의 상호작용이 인간의 기분을 고양시키는 것인지, 혹은 원래 기분이 좋은 사람들이 고양이와 더 가까이 지내려는 것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시간대별로 정밀하게 조율된 대규모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iScience(영문 원본) / 교토대학교 공식 연구 발표
- 보호자의 옥시토신 수치가 높을수록 고양이의 수치 역시 높게 나타나는 경향 있어
- 인간의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수치가 높은 경우, 고양이의 옥시토신 수치 낮아져
- 친근한 고양이와의 상호작용이 인간의 기분을 고양시키는 것인지, 기분이 좋은 사람들이 고양이와 더 가까이 지내려는 것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고양이와 보호자 사이의 놀라운 교감: 보호자의 긴장 완화가 고양이의 옥시토신 수치와 연관 있다
고양이는 수천 년 동안 인류와 함께해 왔지만, 이들과의 동거가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과학적으로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어떤 연구는 웰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완하는 반면, 효과가 미미하거나 오히려 반대라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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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의 옥시토신 수치가 높을수록 주인의 긴장과 혼란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인과관계는 아직 불분명하다. 사진:pixabay |
개에 관한 연구를 통해서는 동물과 보호자의 특정 호르몬 수치가 서로 연관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반면 고양이의 경우, 매일의 일상적인 교류 방식이 큰 비중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두 파트너 간의 이러한 호르몬 연관성에 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일상 속에서 측정된 옥시토신과 코르티솔
이를 규명하기 위해 일본 교토대학교(KyotoU)의 사호 타카기(Saho Takagi) 박사 연구팀은 19명의 반려인과 그들이 키우는 29마리의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달간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사회적 유대 형성과 관련이 있는 호르몬인 '옥시토신'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농도를 측정하기 위해 총 세 차례에 걸쳐 소변 샘플을 수집했다.
실제 두 파트너의 호르몬 분석에는 17가구에 속한 24마리의 고양이 샘플이 활용되었다. 또한, 고양이 목에 장착한 소형 블루투스 센서를 통해 보호자의 스마트폰으로 신호를 보내 집 안에서의 물리적 거리(공간적 근접성)를 측정했다. 아울러 표준화된 설문지를 통해 참여자의 기분을 한 차례 조사하였고, 고양이가 호르몬 수치에 따라 익숙한 사람과 낯선 사람에게 각각 어떻게 다가가는지 확인하는 행동 테스트도 병행했다.
옥시토신을 통한 뚜렷한 연관성 확인
분석 결과, 인간과 고양이의 옥시토신 수치 사이에는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자의 옥시토신 수치가 높을수록 고양이의 수치 역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인간의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수치가 높은 경우에는 고양이의 옥시토신 수치가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보호자가 스트레스를 느끼면 고양이의 유대감 형성 의지가 낮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양측의 코르티솔 수치 간에는 신뢰할 만한 상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두 파트너의 스트레스 호르몬 공통 수치보다는 옥시토신을 매개로 한 연결 고리가 더 강하게 작용함을 시사한다.
또한 고양이의 높은 옥시토신 수치는 반려인의 분노, 긴장, 우울, 혼란 감정 감소와 연관되어 있었다. 가구 단위로 데이터를 재분석한 추가 검증에서는 이 중 혼란과 긴장 완화와의 연관성이 통계적으로 가장 뚜렷하게 뒷받침되었다.
가까운 거리, 활력과 생기로 이어져
블루투스 신호 강도를 통해 추정한 고양이와 반려인 간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울수록, 반려인의 활력 및 활동성 수치도 더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연관성은 가구별 통합 데이터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유지되었다.
다만 함께 거주한 기간은 이러한 긍정적인 기분 상태를 예측하는 지표가 되지 못했다. 초기 분석에서는 일부 부정적 정서 지표와의 연관성도 관찰되었으나, 가구 단위 재분석 과정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사라졌다.
이번 연구에서 활용된 블루투스 데이터는 접촉 시간의 길이나 직접적인 쓰다듬기·놀이 행동을 정밀하게 포착한 것은 아니며, 실내에서 기록된 교류 중의 일반적인 공간적 근접성만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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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인 행동 테스트에서는 옥시토신 수치가 높은 고양이일수록 자신의 보호자인지 아닌지 상관없이 사람에게 더 자주 다가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특정 보호자에게만 국한된 반응이라기보다 전반적인 사회적 친화 성향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원인과 결과'
이번 연구는 소규모의 탐색적 연구로 사전 등록되지 않았으며, 19명의 참가자 중 16명이 여성이었고 일부 가구에서는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포함했기 때문에 전체 대상으로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호르몬 수치는 한 달간 채취한 세 번의 소변 샘플을 평균 낸 것이지만, 기분 상태는 단 한 차례만 설문 조사되었다. 즉, 직접적인 접촉 순간에 호르몬이 함께 동반 상승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공통된 생활 환경이 이러한 상관관계의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친근한 고양이와의 상호작용이 인간의 기분을 고양시키는 것인지, 혹은 원래 기분이 좋은 사람들이 고양이와 더 가까이 지내려는 것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시간대별로 정밀하게 조율된 대규모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iScience(영문 원본) / 교토대학교 공식 연구 발표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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