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 로봇(IceFin)으로 최초 남극 빙하 바닥 촬영(동영상)

기술 / 문광주 기자 / 2020-01-31 23:29:44
어뢰 모양의 "IceFin"은 얼음 아래 590m 깊이의 구멍을 통해 빙하 밑으로 멀리 나갔다. 로봇은 얼음 아래에서 1.5km 이상 Thwaites 빙하의 바닥 라인을 탐색했다.

 

최초로 빙하 밑면을 촬영


잠수 로봇이 처음으로 거대한 해안 빙하 밑을 촬영했다. 이 구역은 빙하의 혀에 해당되는 부분으로 해저에서 분리된 곳이다. 바닥면의 기록과 측정 데이터는 남극 서쪽에 있는 트웨이트스(Thwaites) 빙하의 행동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곳은 전 세계 해수면 상승에 4%를 기여 했다. 

▲  잠수 로봇 'IceFin'은 Thwaites 빙하의 기준선에서 이 사진을 찍었다. 빙하 바닥이 해저에서 분리되는 지점을

보여준다. © International Thwaites Glacier Collaboration / 조지아 테크-슈미트 연구소

 

밑바닥 기준선은 해안 빙하가 얼마나 빨리 흐르고 얼음이 얼마나 많이 손실되는지에 결정적 기준이다. 얼음 덩어리가 지표면에서 분리되는 영역을 표시하기 때문이다. 바닥선 앞의 빙하 혀부분은 따뜻한 바닷물이 씻어내 해동에 훨씬 더 민감하다.
기준선이 멀어질수록 전체 얼음 흐름이 더 불안정해지므로 서 남극의 일부 빙하가 녹는 것은 돌이킬 수 없다.

서 남극의 Thwaites 빙하는 남극에서 가장 큰 빙하 중 하나인 아문젠 해Amundsen Sea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수면 상승에 약 4%를 기여하고 이미 밑면에 거대한 동굴이 있어 불안정하다. 쓰러지면 60cm 이상 수면을 올릴 수 있다. 따라서 이 얼음 흐름에서 바닥 기준선의 상태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빙하 기준선의 위치와 모양 © antarcticglaciers.org/ CC-by-nc 3.0


물, 얼음 및 퇴적물의 경계

연구원 팀은 일반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이 영역의 사진과 비디오 녹화물을 처음으로 확보했다. 이것은 특별히 개발된 잠수 로봇으로 가능했다. 어뢰 모양의 "IceFin"은 얼음 아래 590m 깊이의 구멍을 통해 빙하 밑으로 멀리 나갔다. 그곳에서 로봇은 얼음 아래에서 1.5km 이상 Thwaites 빙하의 바닥 라인을 탐색했다.

조지아 공과 대학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의 브리트니 슈미트 (Britney Schmidt)는 “우리는 빙하의 바닥에 도달 할 수 있도록 IceFin을 특별히 설계했다. 이것을 시도한 첫 번째 사례이며 물 아래 큰 빙하의 기준선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놀라운 상호 작용"

잠수 로봇의 첫 번째 사진과 비디오는 해저에서 빙벽 밑면으로 비스듬히 상승하는 빙벽을 보여준다. 슈미트는 “우리는 바닥의 퇴적물과 따뜻한 바닷물로 얼음이 빨리 용융된 가장자리에서 놀라운 상호 작용을 보았다. IceFin은 얼음 밑에서 5번의 잠수를 했고, 2번은 바닥선 근처에서 수영을 했다.

로봇은 여러 센서의 도움으로 이 영역의 온도 및 염도에 대한 카메라 데이터와 측정 데이터를 수집했다. 동시에 과학자들은 해저와 빙하 바닥에서 드릴 샘플을 채취했다.
영국 남극 조사의 케이트 니콜스Keith Nicholls는 “이 데이터는 향후 변화를 더 잘 예측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인 프로세스에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출처 :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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