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CO2 배출량의 1/5은 다국적 기업의 공급망 때문이다.

지구환경 / 문광주 기자 / 2020-09-08 22:07:43
(읽기 3분 20초)
2016년에 다국적 기업의 ‘외국기업 발자국’은 전 세계 CO2 배출량의 18.7%를 차지.
아웃소싱 배출의 가장 큰 원인은 2,151메가톤의 CO2를 보유한 유럽 연합, 미국이 1,259메가톤, 홍콩은 1,074메가톤을 보유해 그 뒤를 이었다.
코카콜라, BP 및 BASF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가장 많아.

다국적 대기업이 CO2 배출량을 아웃소싱하는 방법
세계 CO2 배출량의 1/5은 다국적 기업의 공급망 때문이다.


아웃소싱된 기후 부채 :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0%는 다국적 기업의 공급망에서 기인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들 기업에 의해 해외로 이전된 생산 시설은 기업의 주인이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도 중국, 인도 및 동남아시아와 같은 국가의 탄소 발자국을 높이고 있다.
저널 "Nature Climate Change"에 연구원이 보고한 내용이다.

생산을 해외로 재배치하면 전 세계 CO2 배출량에서 다국적 공급망의 많은 부분이 숨겨진다.

세계화는 무역로와 공급망이 점점 더 국제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무엇보다도 임금과 재료비가 더 낮기 때문에 소비재와 식량 생산을 점점 더 빈곤한 국가로 이전하는 선진국이 있다. 동시에 생물 다양성 위협에서부터 물 부족, 온실가스 배출에 이르기까지 환경적 영향을 외부에 끼치고 있다.

EU는 가장 큰 "외국인-발자국"을 가지고 있다.

중국 천진 대학의 쳉카이 창(Zengkai Zhang)과 그의 동료들은 최근 다국적 기업의 공급망과 투자가 하는 역할을 조사했다.
“국가는 무역뿐만 아니라 직접 투자를 통해서도 CO2 배출을 다른 나라에 아웃소싱할 수 있다”고 그들은 설명한다. 그들은 대기업과 국가가 해외에서 생산 시설에 자금을 조달하는 정도와 이것이 탄소 발자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결정했다.

결과 :
2016년에 다국적 기업의 이러한 ‘외국기업 발자국’은 전 세계 CO2 배출량의 18.7%를 차지했으며 이는 5분의 1에 조금 못 미치는 수치다. 2016년 이러한 아웃소싱 배출의 가장 큰 원인은 2,151메가톤의 CO2를 보유한 유럽 연합이었고, 미국이 1,259메가톤의 CO2를, 홍콩은 1,074메가톤을 보유해 그 뒤를 이었다.

유럽과 미국에 기반을 둔 대기업이 주로 중국에서 생산했기 때문에 이러한 투자의 가장 큰 수혜자는 지금까지 중국이었다. 이 아웃소싱은 연구자들이 보고한 바와 같이 유럽 내에서 그리고 유럽과 미국 사이에도 이루어진다.

개발 도상국으로의 이전 증가

그러나 배급이 바뀌기 시작했다.
유럽과 미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통한 배출 아웃소싱이 감소하는 동안 중국의 해외 자금 이전과 생산 시설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투자의 결과로 CO2배출량은 2001년과 2016년 사이 70만 톤에서 820만 톤으로 10배나 증가한 결과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이동했다.

"다국적 기업들은 점점 더 선진국에서 개발 도상국으로 투자를 이전하고 있다"고 Zhang은 말한다. “이는 빈곤국에 더 큰 부담을 준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투자는 생산이 환경 기준이 낮고 CO2 집약적인 경제를 가진 지역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는 전 세계 CO2 배출량 증가로 이어진다.

코카콜라, BP 및 BASF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가장 많아.

또한 어떤 기업이 해당 산업의 외국 탄소 발자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미국에 본사를 둔 거대 코카콜라는 중국의 모든 외국 금융 회사를 합친 수만큼 전 세계적으로 많은 CO2 배출량을 책임지고 있다.
석유 회사의 경우 Total 및 BP의 해외 자회사의 CO2 배출량은 대부분의 호스트 국가의 총 배출량을 초과한다. 독일에 본사를 둔 화학 회사 BASF는 또한 상당한 해외 입지를 가진 다국적 기업 중 하나다.

결국 일부 회사는 이미 대책을 마련했다.
"2017년 코카콜라는 2010년 에 비해 탄소 발자국을 19% 줄였다"고 Zhang과 팀은 보고했다. 애플(Apple)과 같은 일부 대형 전자 제품 제조업체와 월마트(Walmart)와 같은 글로벌 소매 체인은 이미 이런 행동을 시작했다. 공급망을 보다 기후 친화적으로 만들고 있다.

"변형 효과"

공동 저자인 런던 대학교(University College London)의 다보 구안(Dabo Guan)은 “다국적 기업은 국경을 넘어서는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이러한 기업들이 공급망을 보다 에너지 효율적으로 만드는 등 기후 보호에 앞장선다면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CO2 배출량은 원천지 기준이 아니라 국가 기준으로만 확인되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대기업은 대부분 책임을 지지 않았다.
Guan은 “미래에 배출량이 투자자 국가에 할당된다면 회사도 더 큰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Nature Climate Change, 2020; doi: 10.1038/s41558-020-0895-9)
출처 : University College London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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