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적용되는 법(2) "궤도, 달에 대한 첫 번째 규칙"

Business News / 문광주 기자 / 2024-06-01 21:38:23
5'00" 읽기
- 1957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Sputnik), 강대국이 우주에 무기를 영구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는 우려 제기
- 1967년 10월 17일,"외기권 조약"이 발효. 현재 112개국이 이를 비준
- 국제사회가 달, 화성, 우주에 관한 조약에도 동의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일

우주 조약: 궤도, 달 등에 대한 첫 번째 규칙

달의 주인은 누구인가? 그리고 다른 행성을 탐험하고 사용하는 규칙은 누가 정하는가? 현재까지 대부분 우주여행 국가가 인정하고 비준한 비 지상 영역에 대한 규칙 세트는 바로 우주 조약이다.

냉전이 조약의 원동력을 제공했다.

이 조약은 냉전에서 유래됐다. 1950년대 미국과 소련은 핵 군비 경쟁을 벌였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최초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했다. 이는 이제 그들이 핵무기를 우주 가장자리, 심지어 궤도까지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음을 의미했다. 1957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Sputnik)가 뒤따랐고, 경쟁 강대국이 우주에 무기를 영구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 “스푸트니크 쇼크”와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개발은 우주 조약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 © NASA/NSSDC

이를 방지하기 위해 유엔은 1960년대 우주의 군사화를 막고 평화적 이용을 규제하는 조약에 관한 다자간 협상을 시작했다. 1967년 10월 17일, "달과 기타 천체를 포함한 외기 탐사 및 이용에 관한 국가의 활동을 규율하는 원칙에 관한 조약", 줄여서 "외기권 조약"이 발효되었다. 현재 모든 우주여행 국가를 포함하여 112개국이 이를 비준했다.

우주에는 무기가 없다

우주 조약에 의해 규제되는 것은 무엇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 조약은 우주의 무기와 군대에 관해 매우 명확하다. 제4조는 핵무기나 기타 대량 살상무기를 지구 궤도에 배치하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다른 천체에 배치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한다. 이어 “군사기지, 군사시설, 요새화는 물론 모든 종류의 무기 실험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천체에 대한 군사 작전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평화적인 사용은 허용된다. 제1조는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다. “달과 기타 천체를 포함한 우주 공간의 탐사와 이용은 경제 및 과학 발전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국가의 이익을 위해 수행되어야 하며, 이는 모든 국가의 관심사이다. 모든 국가는 국제법에 따라 평등하게 우주를 탐색하고 사용할 수 있다. 천체의 모든 영역에 무제한으로 접근할 수 있다.
▲ 2020년 기준 우주 조약 비준. 녹색 = 서명 및 비준됨, 노란색 = 서명만, 회색 = 당사국 없음. © UNOOSA/공개 도메인

네미츠와 그의 소행성

즉, 달, 소행성 및 기타 우주 공간은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고 모든 사람의 것이다. 사실, 이는 국가가 우주 공간이나 천체의 일부를 자신의 재산으로 주장하는 것을 금지하는 제2조에 좀 더 명확하게 명시돼 있다.

달에 있는 땅을 구입하여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아니면 실제로 그럴까? 2001년에 미국의 그레고리 네미츠(Gregory Nemitz)가 모범을 보였다. 네미츠는 NASA의 NEAR 우주선이 소행성(433) 에로스에 착륙하기 11개월 전에 "천체" 물체의 소유권을 전문으로 하는 플랫폼인 아르키메데스 연구소에 소행성에 대한 소유권 주장을 등록했다. 우주선이 착륙했을 때 Nemitz는 NASA에 총 20달러 정도의 주차비와 사용료에 대한 청구서를 보냈다.

예상대로 NASA는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러나 네미츠는 포기하지 않고 법정에 섰다. 네미츠는 NBC뉴스에 "재판의 주요 목표는 미국 정부로부터 우주 소유권에 대한 공식 성명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목표는 이 문제에 대한 국제적 논의를 진전시키는 것이었다.” 법원은 법적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1심과 2심에서 네미츠의 소송을 기각했다.
▲ 소행성(433) 에로스(Eros)는 미국인에게 도발적인 선례가 되었다. © UNOOSA/공개 도메인

혼잡하면 어떻게 되나요?

그러나 달 정거장 부지나 원자재 추출 시설(예: 달 남극에 있는 얼음이 풍부한 분화구 중 하나)에 대한 수요는 어떠할까? 미래에는 상황이 빡빡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국가, 민간 기업, 모든 사람이 동일한 위치와 자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고 Harvard & Smithsonian 천체 물리학 센터의 Martin Elvis는 설명했다.

2020년에 그와 그의 팀은 달에서 분쟁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원인을 자세히 조사했으며 그 원인은 매우 많다. 달 관측소를 건설하고 연료를 생산하기에 적합한 달 위치는 달에서 현장에서 공기와 물을 호흡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각 유형의 주요 위치는 10개 미만이며 크기는 보통 몇 킬로미터에 불과하다”고 연구원은 말했다.
▲ 특히 달의 남극에서는 착륙 지점과 위치를 놓고 갈등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 NASA/ Scientific Visualization Studio


호환되지 않는 목표

또한 달 탐사의 목표가 항상 서로 호환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달 원자재의 상업적 채굴이나 달 호텔은 달 관측소의 천문 관측을 방해할 수 있다. 그리고 달에 대한 과학적 탐사 역시 가능한 한 방해받지 않는 조건에 달려 있다. 엘비스와 그의 팀은 “만약 여러 배우가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목표를 그런 곳에서 추구한다면 상황은 금세 빡빡해지고 모두가 손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우주 조약으로 규제할 수 없는 것은 바로 이러한 갈등이다. 이는 너무 일반적으로 공식화되어 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분쟁 없는 달 탐사와 식민지화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미래 법률 및 지침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모델은 공해나 남극 대륙과 같은 지구상의 비국가적 지역에 대한 접근을 규제하는 조약이 될 수 있다. 또한 접근 및 사용을 허용하지만 동시에 통제 위원회를 설치하고 정의된 요구 사항을 부과한다.

국제사회가 달, 화성, 우주에 관한 조약에도 동의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일이다.

(계속)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 the SCIENCE plu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