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데이트 (3) "생명을 무릅쓰고 구애 활동, 진화적으로 유리할까"

지구환경 / 문광주 기자 / 2020-12-02 21:30:09
(2분 30초 읽기)
진화생물학자 "공작의 깃털은 짝짓기 목적으로 선택해 발전했다."
숫사슴의 뿔은 자연선택과 성적선택의 이중 압박을 받아.

치명적인 위험을 안고 섹스 어필하는 동물들의 행동
자연 선택과 성적 선택의 충돌

파트너를 찾고 부모의 유전적 구성을 보존하는 많은 건강한 자손을 생산하는 것은 동물의 본성이다. 동물이 자신을 표현하며 성관계 파트너를 끌어들이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은 동물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생명을 무릅쓰고 자기 표현에 몰두

자신을 완전히 화려하게 표현하면 동물의 번식 성공이 높아진다.
잘 알려진 예는 웅장한 공작 깃털로 암컷을 매료시키는 수컷 공작이다.
새들은 구애춤에서 장식용 깃털을 선보인다. 더 크고 다채롭게 보일수록 수컷은 더 건강해 보이고 암컷은 더 좋아한다. 

▲ 자신을 완전히 화려하게 표현하면 동물의 번식 성공이 높아진다.

길고 웅장한 깃털은 일반적으로 파란색, 노란색 및 녹색 톤으로 착색되어 자연적으로 매우 눈에 띄기 때문에 이 돋보이는 과시 행동은 수컷 새에게 위험 할 수 있다.
자신을 위장하기가 어렵다. 육식 동물은 이 다채로운 새를 더 쉽게 찾고 사냥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 공작이 강할수록 위험이 커진다. 이것은 많은 자손을 가질 가능성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선택 압력에서 절충을 해야

한편 공작은 깃털로 여성에게 깊은 인상을 주므로 성적 선택에서는 이점이 있다.
반면에 포식자에 의해 자연 선택의 대상이 될 위험도 증가한다.
이것으로부터 진화생물학자들은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공작의 깃털은 짝짓기 목적으로 성적 선택에서 발전했다고 결론지었다.

다른 웅장한 수컷 새는 자신이 선택한 새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지만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 할 만큼 눈에 띄지 않아 생존 가능성이 가장 크다. 진화생물학자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은 이 동물들의 출현은 두 가지 선택 압력 사이의 균형 잡힌 타협이라고 말했다.

이중 압력을 받는 수컷 사슴

수컷 사슴뿔의 발달 또한 성적 및 자연 선택 압력의 영향을 받는다.
인상적인 뿔을 가진 사슴은 라이벌 싸움에서 자신을 더 잘 주장할 수 있기 때문에 번식 성공률이 높다. 다른 한편으로, 그러한 신체의 넓은 부분은 성장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와 음식을 필요로 하며, 예를 들어 동물이 숲을 통과할 때 방해된다. 결과적으로 뿔은 사슴의 수명을 제한한다. 먹이를 거의 찾지 못하거나 사냥꾼에게서 도망칠 수 없는 경우다.
▲ 수컷 사슴뿔의 발달 또한 성적 및 자연 선택 압력의 영향을 받는다.

여기에서도 두 가지 선택 압력이 작용한다.
‘균형된 중간’은 가장 큰 생존과 번식 이점을 약속하고 뿔의 출현으로 장기적으로 우세하다. 이 균형 잡힌 타협은 예를 들어 먹이에 대한 접근이나 수컷 사슴 사이의 경쟁 압력이 더 중요한지에 달려 있다.

위협받는 종 전체

어떤 사슴이 번식하는지는 전체 개체 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충분한 먹이가 있다면 큰 뿔을 가지고 경쟁자들을 이길 수 있는 사슴이 가장 잘 번식한다. 대부분의 수컷 자손도 큰 뿔과 함께 자란다.

그러나 중요한 식량 공급원을 잃으면 이 동물들은 많은 에너지에 의존하고 식량을 찾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먼저 죽는다. 개체 수가 매우 적으면 멸종될 수도 있다.

성적 선택이 진화적으로 유리할까?

2018년에 워싱턴 국립 자연사 박물관의 마리아 마틴스가 이끄는 연구팀은 조개 화석의 선택 압력을 조사했다. 연구를 위해 그들은 여러 종의 오스트라코드(Ostracoden)의 수명을 테스트했다.
이 조개류는 작은 새우와 비슷하며 딱딱한 조개 모양의 껍데기에 싸여 있다.
수컷은 일반적으로 성적인 특징이 크기 때문에 더 큰 껍질에 서식했다.
▲ 오스트라코덴(Ostracoden) 크기는 0.2-30mm, 대부분 0.5-2mm 크기다. 출처:http://www.seppl-mikroskopie.de.vu

강한 성적 선택 압력에 노출된 것으로 보이는 불균형적으로 큰 수컷을 가진 종은 훨씬 더 빨리 죽었다. “투자가 가장 적은 종보다 10배나 더 많았다”고 Martins와 동료들은 말했다. "이 결과는 성적 선택이 멸종의 주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성적 선택이 동물 진화를 촉진하는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여부는 생물 학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논쟁거리다. (계속)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Green Soul, Beautiful Animal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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