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위험한 해충인가, 영리한 동거인인가? (3) "사회적이고 공감능력 뛰어나"

Business News / 문광주 기자 / 2023-11-29 20: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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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료가 자신에게 음식을 주거나 털을 손질하는 등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했던 때를 기억
- 쥐는 연민을 느낀다. 고통받는 쥐를 동정

사랑스러운 설치류
쥐는 사회적이며 똑똑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


인도 카르니 마타 사원에는 약 2만 마리의 쥐가 살고 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독약과 덫으로 그들을 몰아낼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와는 반대로 그들은 작은 설치류를 숭배하고 먹이를 준다. 힌두교 신앙에서 네발 달린 사원의 주민들은 사랑하는 동료 인간의 환생한 영혼으로 간주된다. 카르니 마타 사원에서는 쥐와의 모든 접촉이 유익한 것으로 간주된다. 설치류가 당신의 발 위로 뛰어오르거나 쥐가 이미 스스로 도와준 것을 먹고 마실 때 그렇다. 

▲ 인도의 카르니 마타(Karni Mata) 사원에서는 쥐를 숭배하고 먹이를 준다. © Madelon van de Water Noledam/ CC-by-sa 3.0

인도 밖에서도 쥐를 역겨운 하수구 거주자로 분류하지 않는 수많은 문화가 있다. 예를 들어, 중국 점성술 달력에서 쥐의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특히 지능적이고 창의적이며 유머러스한 것으로 여긴다. 설치류는 또한 그곳에서 번영의 상징이기도 하다. 다른 나라에서는 쥐가 고기로 유명하다. 예를 들어, 레몬그라스, 강황, 마늘과 함께 구워서 제공되는 이 요리는 캄보디아에서 별미로 간주된다.

하수구 혐오감부터 애완동물까지

서구에서도 미움받는 쥐에 대한 이미지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 2007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라따뚜이'에서는 쥐 레미가 스타 셰프가 되어 자신의 창작물로 가장 까다로운 비평가들까지 기쁘게 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동화책에서는 점점 더 쥐를 해충이나 악당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이러한 새로운 쥐 동정의 물결은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실험실 쥐로부터 애완용 쥐를 사육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 “쥐는 주인과 친밀한 우정을 쌓을 수 있는 동물이다. 쥐가 당신에게 심장을 주었다면 그것은 당신의 인생이 끝날 때까지 정말로 당신의 것이다.” 쥐 사육자 Karin Lauscher가 ARD 알파에게 설명했다.

신뢰할 수 있는 쥐는 또한 보호자와의 신체적 접촉을 즐기고 껴안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 쥐는 배를 간지럽힐 때 어린아이처럼 “낄낄”거리기까지 한다. 그러나 삐걱거리는 소리는 사람의 귀에 들리기에는 주파수가 너무 높다.
▲ 쥐는 신체적 접촉과 털 손질을 통해 관계를 강화하는 사회적 동물이다. © goinyk/Getty 이미지

쥐는 연민을 느낀다

쥐는 이미 수많은 실험을 통해 사랑스러운 면모를 입증했다. 그들의 인간적인 공감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예를 들어 설치류는 동료 설치류의 얼굴에서 고통을 볼 수 있으며 특히 이 광경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도 고통받는 쥐를 동정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또한 쥐가 특별한 간식을 받을 기회가 있었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 같은 종의 구성원에게 전기 충격을 가하는 레버를 눌러야 했던 실험에서도 설명된다. 이 연관성을 인식하자마자 대부분 설치류는 탐내는 간식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그들은 다른 동료들의 고통과 관련이 없는 음식을 선택했다. 그리고 고통받는 쥐가 자신이 아는 사람인지 낯선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은 다른 것보다 두 배나 많은 간식을 주어도 전기 충격 레버를 건드리지 않은 채로 두었다.

암스테르담에 있는 네덜란드 신경과학 연구소의 Julien Hernandez-Lallement는 “쥐는 우리 인간처럼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싫어한다”고 결론지었다. 실험에서 이러한 혐오감은 이미 감전을 경험한 쥐에게서 특히 두드러졌다. 분명히 그들은 상대방과 말 그대로 고통을 겪고 있었다.

쥐꼬리를 가진 사마리아인

쥐는 또한 다른 상황에서도 사회적, 공감적 성향을 통해 이익을 얻는다. 예를 들어, 시카고 대학의 Inbal Ben-Ami Bartal이 이끄는 연구자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쥐가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하더라도 갇혀 있는 동종 쥐를 우리에서 풀어주는 것을 이미 관찰했다. Bartal과 그녀의 동료들은 실험 중에 본 것을 설명하면서 "쥐들은 우리를 맴돌고, 그것을 깨물고, 우리의 구멍을 통해 동료 쥐들과 접촉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문을 여는 방법을 보여주지 않았고, 그것도 쉽지 않다. 그러나 쥐들은 마침내 성공할 때까지 계속해서 시도했다”고 Bartal은 말했다. "이 쥐들의 행동에는 포로 상대의 고통을 끝내려는 욕망 외에는 다른 이유가 없었다.“

연구자들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이번에는 쥐들이 두 개의 우리 앞에 서 있는 유사한 구조의 후속 실험의 결과였다. 하나에는 포로된 동종 쥐가 있었고 다른 하나에는 초콜릿이 있었다. 먼저 혼자서 초콜릿을 약탈한 다음 갇힌 쥐를 처리하는 대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일부 쥐들이 먼저 죄수를 풀어준 다음 그에게 초콜릿을 나누어주었다. 생물학자들은 이것을 공감과 협력의 더욱 분명한 신호로 본다.
▲ 실험실 실험에서 쥐들은 종종 서로를 돕고 심지어 다른 쥐들과 물물교환을 하기도 한다. © shironosov/ Getty Images

똑똑한 팀 플레이어

우리를 여는 스스로 학습한 능력에서 알 수 있듯이, 쥐는 사회적이며 공감적일 뿐만 아니라 지능적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쥐가 잘못된 결정에 화를 내고, 상상력을 갖고,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 심지어 인간의 다른 언어도 구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될 수 있었다.

이들의 사회적 생활 방식과 결합된 이 지능은 무엇보다도 쥐들이 서로 물물교환을 하게 만들었다. 설치류는 동료 설치류가 자신에게 음식을 주거나 털을 손질하는 등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했던 때를 기억한다. 미래에는 도움이 되는 쥐에게 동일하거나 동등한 서비스로 보답하는 경향이 있다. (계속)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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