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청사진, 해부학의 새로운 발견 (2)

건강의학 / 문광주 기자 / 2020-11-01 18: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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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발견: 각막은 5층이 아니라 6층, 허벅지 뼈의 측면 돌출부에 다른 인대 부착돼.
2020년 10월에는 비인두에 있는 4번째 타액선 발견

지난 몇 년 동안의 해부학적 발견에는 눈의 각막에서 무릎 관절, 목구멍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검사된 신체 부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각막에 5층 대신 6층

2013년 인간 눈의 각막이 새롭게 발견됐다. 일반적인 교리에 따르면 이 단단하고 투명한 안구 보호 커버는 5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부와 외부에서 상피층은 각막을 구분하고 그다음 각막의 결합 조직인 간질(間質)을 둘러싸는 얇은 막이 뒤따른다. 바깥쪽 막은 Bowman(보우만)막이라고 하고 안쪽 막은 Descemet(데스메)막이다.

▲ 각막은 지금가지 5층(layer)으로만 알려졌으나 2013년 6층이라는 것이 발견됐다.


영국의 안과의사 하르민더 두아(Harminder Dua)가 21013년 발견한, 간질(間質)과 Descemet(데스메) 막 사이에는 또 다른 층이 있다. Dua와 그의 팀이 층을 분리하기 위해 미세한 기포를 각막에 주입했을 때 밝혀졌다. 전자 현미경 아래에서 발견자의 이름을 딴 ‘Dua layer’라는 구조가 나타났다.

Dua 층은 두께가 15㎛에 불과하므로 약 0.5mm 두께의 각막 중 아주 작은 부분만 차지한다. 그러나 엘라스틴 섬유의 밀도가 높은 네트워크 덕분에 2(Bar) 이상의 압력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 또한 Dua 층은 공기가 투과할 수 없다. 따라서 여러 측면에서 각막 보호막의 중요한 부분을 형성한다.

▲ 각막의 층 구조 (1 : 상피층, 2 : 보우만 막, 3. Stroma 4 : 데스메 막, 5 : 내피 세포층). 2013년에 발견된 Dua 레이어는 그래픽에 표시되지 않았다.


"이것은 안과 교과서를 다시 써야 할 중요한 발견이다"고 Dua는 말했다.
사실, Dua 층은 그 이후로 전문 문헌에서 볼 수 있다.
실질적으로 이 추가 각막 층에 대해 아는 것은 안과 및 수술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 구조는 각막 이식 뿐 아니라 녹내장 및 각막 균열로 인한 원추 각막과 같은 일부 안구 질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함에 틀림없다.

▲ 사람의 눈 다이어그램. 중앙 및 수평 섹션 후 오른쪽 눈의 아래 부분을 보여준다.


무릎의 새로운 인대

2013년 벨기에 의사들은 무릎 관절의 새로운 구조인 anteriolateral ligament를 발견했다.
이 테이프는 일부 오래된 수술 텍스트에서 설명됐지만 그 존재와 의미는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루뱅 대학교(Louvain University)의 스티븐 글레(Steven Claes)와 요한 벨레만(Johan Belleman)은 전방 십자인대를 수술한 후에도 많은 환자가 여전히 무릎 안정성에 문제가 있는 이유를 조사했을 때 이를 명확히 알았다. 수술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무릎이 중간 동작으로 좌굴 되었다.

▲ 뒤에서 본 왼쪽 무릎 관절, 내부 인대가 보인다.

Author : Henry Vandyke Carter (1831–1897)


이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41명의 인간 시신의 무릎 관절을 절개하고 무릎 환자에 대해 350개의 MRI 스캔을 추가로 찍었다.
손상되지 않은 무릎에서 외부 인대 바로 옆에 있는 허벅지 뼈의 측면 돌출부에 다른 인대가 부착되어 있다. 이것은 외부 반월판과 접촉하고 경골 머리 앞쪽에 비스듬히 아래쪽으로 계속된다. 따라서 무릎 관절의 안정성에 기여 한다.

Claes와 Belleman은 현재 anteriolateral ligament(ALL)로 알려진 이 구조의 존재를 확인했으며 일부 무릎 환자가 외부 인대만 꿰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이유를 명확히 했다. ALL도 찢어지면 무릎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네 번째 쌍의 타액선

그리고 잘 조사 된 신체 부위에 또 다른 발견이 있다.
바로 우리의 목이다. 대중적인 믿음에 따르면 점막에는 수천 개의 작은 땀샘이 산재해 있으며 혀 아래, 뺨 및 아래턱 측면에 세 개의 큰 타액선이 있다.

2020년 10월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암 연구소의 마티아스 발스타(Matthijs Valstar)와 그의 팀은 비인두선에 네 번째 쌍의 침샘을 보고했다.

거의 4 센티미터 길이의 이 쌍을 이루는 샘은 비인두 뒷벽에 숨겨져 있다.
유스타키오 관의 출구에서 인두 점막이 돌출부를 형성한다.
이전에는 거기에 작은 땀샘이 있다고 가정했다. 특수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Positronenemissions-Tomografie (PET) )과 바이오 마커의 도움으로 Valstar와 그의 팀은 이제 이것이 땀샘과 관이 특징인 거시적 타액선인 네 번째 쌍임을 증명할 수 있었다. (계속)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No Science, No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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