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에 낙오되지 않으려면?

Business News / 편집국 김지연 기자 / 2020-01-08 17:09:51
‘4차 산업’이라는 단어에 혁명이 붙는 이유는 왜일까?


 

 4차 산업에 낙오되지 않으려면? 

▲ 사진자료: ABB독일

혁명은 본래 프랑스 혁명처럼 통치형태가 바뀌는 것을 의미하지만 산업혁명처럼 사회적·경제적인 급격한 변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18세기부터 일어나는 유럽의 주요혁명들은 통치 형태만이 아니라 경제체제와 사회구조 및 사회의 문화적 가치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다음 백과사전)
최근 혁명이라는 단어가 부쩍 눈과 귀에 들어온다. 영화 레볼루션도 한 몫을 하고 있다.
Revolution! 라틴어원으로 나누어보면 ‘re-’는 ‘over’를 volvo는 ‘turn’ 즉 자동차가 뒤집힐 때 사용되는 ‘전복’에 사용되는 의미다.
‘4차 산업’이라는 단어에 혁명이 붙는 이유는 왜일까?
 4차 산업-스마트팩토리-O2O 등 하루가 멀다하고 만들어지는 신조어는 글로벌 시장이 숨 가쁘게 변혁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다는 것을 대변한다.
각종 세미나와 포럼에서 입에 오르내리는 만큼, 대한민국 사회는 준비돼 있을까?
‘인더스트리 4.0’은 이제 4차 산업으로 번역 사용되고 있다. 혁명이라는 단어가 접미사처럼 따라 붙기도 한다. 이 용어는 헤닝 카거만(Henning Kagermann), 볼프-디터 루카스(Wolf-dieter Lukas)와 볼프강 발스터(Wolfgang Wahlster)에 의해 2011 하노버 박람회에서 처음으로 소개됐다.
국가별 인더스트리 4.0의 또 다른 열풍
“Industrie 4.0”은 독일 단어다. 그래서 독일인들이 의도한 것이 "Industry 4.0"이라는 영어와 적확하게 일치하지 않는다. 유사한 이니셔티브는 다른 많은 국가에도 있다.
미국에는 IIC "Industrial Internet Consortium 산업 인터넷 컨소시엄"이 있다. 산업 인터넷 컨소시엄 IIC는 2014년 3월 AT&T, 시스코, 제너럴 일렉트릭, IBM과 인텔에 의해 설립되었다. 미국 이외의 기업이 참여해 이미 2016초 200여 회원들로 성장한 비영리 단체이다. 새로운 인터넷 기술이 산업 분야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IIC는 다른 사업 분야에도 적용 할 수 있고(예, 서비스업), 가치 사슬을 따라 모든 프로세스 단계로 퍼져간다.
일본에도 IVI "Industrial Value-Chain Initiative 산업 가치 사슬 이니셔티브" 라는 이름이
존재한다. 초기 실행자는 일본의 대기업들이다.
중국은 2015년 5개년 사업계획에 독일의 플랫폼과 비슷한 인더스트리 4.0을 도입했다.
그들은 저임금 국가에서 글로벌 산업 국가로의 변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소위 스마트공장에 투자하고 있다. 여러 유럽 국가에도 인더스트리 4.0 플랫폼에 필적하는 다른 이름의 활동이 있다. 프랑스는 "Industrie du futur"를 하고 있다.
 실제로 인더스트리 4.0 개념은 독일 정부의 연구연합과 정부의 하이테크 전략에 같은 이름의 프로젝트가 명명돼
똑같이 연구플랫폼으로 언급됐다.
산업 생산은 현대 정보 통신 기술과 맞물려 있다.
이에 대한 기술적 기반은 지능형 디지털 네트워크 시스템이다. 이런 도움으로 인더스트리 4.0에서 사람, 기계, 장비, 물류 및 제품이 교신되고 협력이 가능해진다. 이들의 연결은 제조 공정뿐 아니라 전체 가치를 창조하는 사슬을 최적화한다. 재활용, 개발, 생산, 사용 및 유지 보수 제품에 대한 초기 아이디어에서 재활용까지 네트워크는 제품 수명주기의 모든 단계를 포함 한다.
 용어 "인더스트리 4.0"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의도가 네 번째 산업 혁명으로 이끌어 지는 것이 목표다.
첫 번째 산업혁명은 수력-증기력으로 기계화하는데 있었다.
이 기반위에 조립라인과 전기에너지 도움으로 대량생산하는 2차 산업혁명이 이루어졌다.
그 후 생산자동화를 위한 전자 제품과 IT(특히 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를 사용) 도입으로 3차 산업혁명이 연결됐다. 4.0 이라는 용어는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버전의 큰 변화를 언급할 때 소프트웨어 제품 버전에 사용되는 것을 참조했다. 앞자리 번호는 버전 자릿수를 증가시키고 동시에 두 번째 자리는 “0”으로 리셋 한다는 의미이다.


4차 산업 혁명의 개념 선택은 때로 비판받고 있기도 하다. 

첫 번째, 두 번째 및 세 번째 산업 혁명이라는 용어는 역사적 회고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작가인 볼프강 할랑(Wolfgang Halang)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자기 홍보 같은 기대로 제대로 평가되지 않고 신중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라이너 드라트(Rainer Drath)는 "산업 혁명이 발생하기 전에 처음으로 선포된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왜냐하면 기술적인 기반은 마이크로 전자공학이고 이것을 기반으로 3차 산업 혁명에 반해 변경되지 않기 때문이다. 산업 전문 연구원 하르트무트 히르쉬-크라인젠(Hartmut Hirsch- Kreinsen)은 "디지털화의 두 번째 단계" 라고 말하고 있다.
인더스트리 4.0은 네 가지 기본원칙으로 구성된 조직설계개념이다.
▲네트워킹: 기계, 장비, 센서와 인간이 서로 연결되고 사물인터넷 혹은 인간의 인터넷과 교신할 수 있다.
▲정보 투명성: 현실 세계의 가상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해 센서로 수집된 데이터가 디지털 공장모델의 정보시스템을 향상시킨다.
▲기술 지원: 보조 시스템은 시각화, 집계,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사용해 인간을 지원한다. 그래서 확고한 결정을 하게하고 드러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신체적으로, 고되고, 불쾌하거나 위험한 작업에서 사람들을 지원한다.
▲분산된 의사 결정: 사이버 물리 시스템은 의사 결정을 하는 등 자율적으로 작업을 완료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고장, 목표가 충돌하는 것과 같은 예외적인 경우에 상위 기관에 작업을 전송한다.
 산업 생산 분야에서 의미하는 것은 대량 고객에 대해 고도로 유연한 제조의 조건하에서 강력하게 생산에 맞추는 것이다. 인더스트리 4.0에 요구되는 자동화 기술은 자체 최적화, 자체 구성, 자기진단, 인지 등의 도입으로 스마트하게 돼야 한다. 복잡성이 증가한 작업에서 인간을 지원해야한다.
이 개념에 대한 학술적 연구는, 생산시간 단축, 자동화 증가, 개별 고객을 위한 생산(맞춤형 제품제조)과 생산으로부터 도출된 사용돼지 않았던 데이터 통합은 인더스트리 4.0의 잠재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  4차산업, 전통적인 기계산업에 혁신적인 소프웨어적용

최고의 공장 설비제공을 주도하며 독일 로버트 보쉬(Robert Bosch GmbH)회사는 이 기업의 전략에 이 시스템을 안치했다.
 독일 Bosch 공장에는 IoT 디바이스가 유압기 조립을 자동으로 지원한다. Bluetooth와 RFID(IC칩)를 활용하여 조립 순서가 복잡한 200종류 이상의 유압기 조립을 동영상이나 텍스트로 참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컨베이어 벨트에서 흘러가는 조립중인 제품에는 RFID가 붙어 있고, 작업자가 가진 Bluetooth 단말에는 그 작업자의 모국어나 경력 등의 정보가 박혀 있다. RFID와 Bluetooth 단말이 연동되어 영어 모국어 작업자에게는 영어로, 독일 모국어 작업자에게는 독일어로 작업자의 모국어에 맞춘 언어로 내용이 전달되는데, 경력이 짧은 직원에게는 비디오로 조립 순서를 보여주고 숙련자에게는 텍스트만으로 조립 순서를 보여주는 등 일련의 지원이 모두 자동으로 이뤄진다. 그 결과, 조립 시간이 엄청나게 짧아졌다고 한다.Bosch에서는 과거에 모든 공정을 기계로 자동화하고자 시도한 적 있지만 비용이 너무 올라가서 실패한 경험이 있다. 이에 굳이 모든 것을 기계화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기계가 사람을 지원하는 형태로 하여 직원의 지원을 얻으면서 다품종 다량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출처 : http://k-meri.com/220608252939 / 모바일경제연구소)
인더스트리 4.0의 플랫폼은,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생산기술과 융합된 IT 기술이 융합돼야한다.
국민 대다수는 ‘대한민국은 IT 강국이다’라는 명제에 동의할 것이다. 빠른 인터넷속도와 스마트폰의 활용, 24시간 구매 가능한 인터넷 쇼핑시스템, 삼성으로 대변되는 반도체 부품의 시장점유율 등. 생산성과 연결되지 않는 IT 기술은 국민들에게 소비성향만 조장한다.
 인더스트리 4.0은 무수한 도전이 필요함을 내포하고 있다. 기술 표준과 규범이 활성화되어 인간과 기계, 기계와 기계 사이의 통신이 가능하게 개발되어야 한다. 우리가 작업하는 방법과 디자인, 기업, 노동자, 사회적 파트너 사이의 정책, 데이터 보안 같은 주제는 우선순위에 두고 다루어야 할 내용들이다.
인더스트리 4.0은 IT와 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산업현장에 새로운 변혁을 추구하고자 하는, 저성장 경제를 탈피하기 위한 몸부림이고 자구책이다.
용어정립도 아직 되지 않고, 선진국의 정책을 그대로 베끼고 학습하기에 분주한 우리의 현실임을 직시해야 한다.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정리해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우리나라의 센서 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60-70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공기청정기에 사용되는 센서도 대부분 일제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얼마나 큰 기술로얄티를 지불하고 있는가.
​ S기업의 휴대폰이 시장 점유율 세계 1.2를 다투는 것과 “대한민국 IT 강국이다”라는 것과는 분리해서 산업을 바라봐야 한다. ‘창조경제’라는 단어의 허구성을 이제 알았듯이. 구호만 요란한 정책포럼은 대부분 껍데기만 논하고 유행어만 남발하는 이벤트에 머물기 일쑤다.
O2O(Online to Offline), 스마트 팩토리의 모델을 구현하기 위한 지름길은 제조기반의 중소기업의 사례모델을 적극지원하고 원천기술의 토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재정지원이다.
원천기술 없는 정책복사만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더사이언스플러스=편집국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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