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시카 해양 퇴적물 "기록적인 미세플라스틱 농도, 평방미터당 190만개"

지구환경 / 문광주 기자 / 2020-05-05 13:37:41
(읽기 2분)
플라스틱 폐기물은 바다로 유입된 다음 해류에 의해 분산. 떠다니는 플라스틱 폐기물로 1% 정도만 남고 나머지는 심해로 가라앉아.
많은 양은 가까운 해안에서 유입된 플라스틱이 아니고, 해저에 재분배된 것.
깊은 해류는 해수면의 해류와 비슷한 영향을 미치며 대형 부유 쓰레기 소용돌이 대신 해저에 미세한 오염 핫 스팟(Hot Spot)을 만든다.

해저에 쌓인 기록적인 미세 플라스틱 침전량
코르시카(Corsica)의 해양 퇴적물에 평방미터당 190만 개의 플라스틱 입자.


플라스틱 오염의 핫스팟 :
코르시카와 이탈리아 사이의 지중해 바닥에는 다른 어떤 곳보다 더 많은 미세 플라스틱 물질이 모여있다. 이곳의 퇴적층에는 최대 평방미터당 190만 개의 플라스틱 입자가 포함됐다.
그 이유는 표면 근처 해류가 해저의 특정 지점에 플라스틱을 집중시키기 때문이다.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보고된 내용이다. 

▲ 플라스틱 폐기물과 플라스틱 입자는 해변, 폐수 및 강을 통해 바다로 유입된 다음 해류에 의해 분산된다.

떠다니는 플라스틱 폐기물로 1% 정도만 남게 되고 나머지는 심해로 가라앉는다.


심해 해구, 북극 해빙 또는 태평양의 부유 쓰레기 동산, 플라스틱 폐기물로 오염되지 않은 전 세계 해역은 거의 없다. 플라스틱 폐기물과 플라스틱 입자는 해변, 폐수 및 강을 통해 바다로 유입된 다음 해류에 의해 분산된다. 떠다니는 플라스틱 폐기물로 1% 정도만 남게 되고 나머지는 심해로 가라앉는다.
  *해구(海溝, trench) : 대양(大洋) 밑바닥에 좁고 길게 도랑 모양으로 움푹 들어간 곳.

 제일 깊은 곳의 수심이 6천 미터 이상인 것을 이르며,

  횡단면은 ‘V’ 자 모양을 이루어 경사가 급하다.

티레니아 해의 표본

지금까지 플라스틱이 바다 밑 어디에 어떻게 분포돼 있으며 어떤 요인으로 이런 곳에 모이는지 부분적으로만 알려져 있다. 심해 해구와 협곡은 특히 플라스틱 오염으로 심하게 영향을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미세 플라스틱의 출처는 불분명하다.
연구원들은 지표면 부근의 해류가 그러한 오염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의심한다.

이것이 맨체스터 대학 (University of Manchester)의 이안 케인(Ian Kane)과 그의 동료들이 최근 코르시카와 이탈리아 사이의 해양 지역을 더 자세히 조사한 이유다.
티레니아해에는 해저 지형과 바닥 근처 해류가 매우 잘 알려져 있다.
이 해양 지역은 연구원들이 설명하듯이 많은 해양 환경을 대표한다. 연구를 위해 그들은 해저의 여러 위치에서 표본을 분석했다.

▲ 미세 플라스틱의 대부분은 지상에서 가까운 해안에서 해저 협곡에 까지 도달하고

해류에 의해 바닥까지 계속해서 퍼진다. © Ian Kane, the Science PLUS


1,900,000/㎡ 개, 평방미터당 190만 개의 플라스틱 입자

그 결과 해저의 특정 지점에서 과학자들은 놀라운 양의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했다.
“우리는 해저에서 발견된 농도가 얼마나 높은가에 충격을 받았다”고 케인은 말했다.
어떤 경우에는 50그램의 퇴적물 당 약 190개 입자가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이는 해저 1평방미터 당 190만 플라스틱 입자 농도에 해당한다.

“이 농도는 심해 해구에서 발견된 것 중 최고 수치다. 해저 협곡에서 측정한 것보다 두 배나 높았다”고 연구원들이 밝혔다. 그러나 바다 해안 지역의 표본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많은 양은 가까운 해안에서 유입된 플라스틱으로 인한 것이 아니다. 대신, 미세 플라스틱은 해저에 재분배된 것으로 보인다.

▲ 미세 플라스틱은 해변 모래뿐만 아니라 해저에서도 발견된다. photo : pixabay


수심이 깊은 곳 해류는 플라스틱을 분배하고 집중시킨다.

“우리는 미세 플라스틱이 연구 영역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대신 특정 지점에서 강하고 깊은 해류에 의해 집중된다”고 Kane은 보고했다. 이 연관성이 명확하게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근거리 해류가 해저에 영양분과 산소가 풍부한 물을 분배하는 것처럼 때로는 장거리에 걸쳐 미립자를 운반하기도 한다.

따라서 바다의 깊은 해류는 해수면의 해류와 비슷한 영향을 미치며 대형 부유 쓰레기 소용돌이 대신 해저에 미세한 오염 핫 스팟(Hot Spot)을 만든다.
"불행히도 플라스틱은 해저에 모래, 진흙 및 영양분과 함께 분배되는 새로운 유형의 퇴적물 입자가 되었다"라고 Durham University의 공동저자 플로리안 폴(Florian Pohl)은 설명한다.

(Science 2020; doi : 10.1126 / science.aba5899)
출처 : University of Manchester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 the SCIENCE plu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