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 (1) "ADHD는 연령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가"
- 건강의학 / 문광주 기자 / 2025-08-09 09:50:57
- 오랫동안 ADHD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겨졌다.
- 역학 연구에 따르면 아동의 약 5%가 ADHD를 앓고 있으며, 남아가 여아보다 더 흔하다.
- 아동 및 청소년의 약 60~70%는 성인기에도 심각한 문제
- 강력한 유전적 요소만으로도 분명하게 드러나. 최근 분석에는 유전율은 80%가 넘어
오랫동안 오해받아 온 성인 ADHD
내면의 혼란이 18세가 되어도 끝나지 않는 이유
게으른 것도, 혼란스러운 것도, 의지가 약한 것도 아닌, 제대로 인식되지 않은 질환이다. 성인 ADHD는 실재하지만, 오랫동안 과소평가되어 왔다. 많은 ADHD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집중력 저하, 내면의 불안, 충동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현대 연구는 이러한 증상을 더 잘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오랫동안 ADHD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많은 사람이 주의력 부족, 과잉행동, 또는 충동 조절 부족으로 고통받는다. 이는 ADHD 환자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과학은 이러한 증상을 건강한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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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릿속의 혼란: 성인도 ADHD를 겪는다. pixabay |
성인 ADHD: 안절부절못하는 아이
"새로운 소식 - 성인도 ADHD를 겪는다!" 이 인용문은 성인기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를 겪는 사람들이 의견을 교환하는 온라인 포럼에서 발췌한 것이다. 이는 환자들이 오랫동안 겪었던 문제, 즉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문제를 드러낸다. ADHD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저절로 사라지는" 아동기 및 청소년기 장애로 여겨졌다. 온라인 포럼의 표현을 빌리자면 "성인이 되어도 저절로 사라지는 유일한 장애"였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많은 사람이 성인이 되어서도 ADHD 증상을 계속 겪고 있다.
ADHD는 어떻게 나타날까?
일반적으로 ADHD를 겪는 사람들은 세 가지 영역에서 문제를 보인다. 주의력 부족, 과도한 신체 활동(과잉행동), 그리고 충동 조절 능력 부족이다. 주의력 저하의 예로는 부주의한 실수, 집중력 부족, 경청 부족, 과제 미완료 등이 있다. 또한 장시간의 정신 활동에 대한 혐오감과 일상생활에서의 주의 산만함, 건망증이 나타난다.
과잉행동은 운동성 불안, 부적절한 서 있거나 걷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ADHD 환자는 침착하게 사물에 몰두하기 어려워하고, 충동적이며, 과도하게 말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충동 조절 장애는 예를 들어 질문이 완전히 묻기 전에 대답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차례를 기다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다른 사람의 말을 끊임없이 끊거나 방해한다.
모든 사람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증상 설명을 읽으면 이러한 증상들이 많은 사람에게서, 때로는 자신에게서도 나타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ADHD 진단은 여러 문제가 서로 다른 영역, 특히 여러 상황에서 발생할 때에만 내려야 한다.
주요 문제 영역에 따라 "주로 부주의함"과 "주로 과잉행동/충동적" 하위 유형으로 구분한다. 혼합형에서는 두 문제 영역이 모두 동일하게 나타난다.
ADHD는 어린 시절에 끝나지 않는다.
역학 연구에 따르면 아동의 약 5%가 ADHD를 앓고 있으며, 남아가 여아보다 더 흔하다. 이러한 아동 및 청소년의 약 60~70%는 성인기에도 심각한 문제를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ADHD를 성인기의 실제 질환으로 인식한 것은 1990년대에 들어서서였다.
ADHD에 대한 최초의 설명이 성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더욱 놀라운 일이다. 1775년, 의사이자 철학자인 멜키오르 아담 바이카르트는 그의 저서 『철학적 의사』에서 오늘날 ADHD 진단 기준과 거의 동일한 증상을 지적했다.
"항상 돌아다니고, 웃고, 비명을 지른다"
바이카르트는 "이런 사람들은 모든 것을 반쯤만 듣는다"라고 썼다. "그들은 모든 것을 반쯤만 기억하거나 보고하거나, 무질서하게 보고한다. (...) 그들은 대개 성급하고, 종종 무분별한 프로젝트를 많이 하지만, 실행에 있어서는 매우 일관성이 없다." 19세기의 여러 저자는 특히 아동을 대상으로 바이카르트의 설명을 보완했다.
예를 들어, 저명한 독일 정신과 의사 빌헬름 그리징거는 1845년 저서 "정신 질환의 병리학과 치료"에서 "잠시도 쉬지 않고, 쉴 새 없이 수다를 떨고,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끊임없이 돌아다니며 웃고 비명을 지르는" 아이들에 대해 보고했다.
ADHD는 연령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가
ADHD가 오랫동안 순전히 아동기의 문제로 여겨져 온 이유는 주로 이 질환이 삶의 단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동기에는 과잉행동 및 충동성 증상과 관련 문제들이 두드러지며, 특히 학교처럼 차분함과 주의력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
외부적인 요인보다 내부적인 요인이 더 많음
그러나 성인기에 이르면 이러한 외부적인 증상은 덜 흔하다. 심각한 내적 불안과 충동성, 무질서, 감정 과잉 반응, 그리고 기분 변화가 남는다. 많은 성인 ADHD 환자들은 주의력 문제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 직장 및 대인 관계 문제나 교통 체증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또한, ADHD 환자들은 우울증, 불안, 중독과 같은 다른 정신 질환을 겪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성인 ADHD는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정신 질환이다. 그렇다면 ADHD는 어떻게 발생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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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HD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생물학적으로 결정되는 질환이다. © MARHARYTA MARKO/ Getty Images |
ADHD는 어떻게 발생하는 것일까?
지난 수십 년간의 연구를 통해 이 질환은 명확한 신경생물학적 근거를 가진 질환임이 밝혀졌다. 이는 강력한 유전적 요소만으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유전율은 80%가 넘는다. 이는 이 질환의 발병과 진행이 주로 유전된 생물학적 특성에 기인하며, 부모의 잘못된 양육 방식이 아님을 분명히 보여준다.
ADHD의 강력한 신경생물학적 근거는 단시간에 핵심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약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에서도 뒷받침된다. 이러한 약물은 주의력과 충동성을 담당하는 뇌 영역에 작용한다. 신경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영역은 ADHD 아동과 성인 모두의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육 환경, 사회적 환경, 그리고 ADHD를 겪는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은 증상의 구체적인 발현과 관련된 일상생활 문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ADHD를 겪는 성인은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특히 ADHD 성인은 질환으로 인해 많은 문제를 겪기 때문에 약물치료 외에도 심리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만하임 의과대학 산하 중앙정신건강연구소(ZI) 임상심리학과에서는 ADHD의 신경생물학적 기초와 성인 ADHD에 대한 심리치료적 치료를 연구한다.
약 20년 전 연구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성인 ADHD에 대한 승인된 약물 치료법이 없었다. 따라서 저희는 ADHD 성인의 핵심 증상 관리를 지원하는 훈련 방법을 개발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충동 조절 훈련이 개발되었고, 이후 여러 연구를 통해 그 효과를 검증했다. 충동 조절 훈련은 약물치료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는 없지만, ADHD 성인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계속)
참고:Peter Kirsch, Universität Heidelberg/ Ruperto Carola Forschungsmagazin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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