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의 힘 (3) "모든 것을 잊게 될 때"

건강의학 / 문광주 기자 / 2022-04-09 09:32:03
2'30" 읽기
- 노년의 건망증을 치매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 치매 환자의 뇌 기능 저하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어 훨씬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
- 언어 장애, 이전에 학습된 운동 기술 상실, 사물이나 사람을 인지 불가능, 방향 감각 상실
- 기억력 감소는 자연적인 노화 과정의 일부

어떤 사람들은 모든 것을 잊어 버린다.

잊는 것이 질병이 될 때
우리의 기억은 일시적이고 민감한 저장 형태다. 신경 전달의 가장 작은 장애라도 우리가 오래된 기억에 접근할 수 없게 하거나 새로운 기억을 더 형성할 수 없도록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망각은 더 이상 건강하지 않거나 어떤 식으로든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특성을 취할 수 있다. 

▲ 때때로 기억상실은 우리 자신에 대한 지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 fcscafeine / iStock.com

노년에 잊는다는 것

노인들은 사건의 세부 사항이나 새로 배운 정보를 기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러한 기억력 감소는 자연적인 노화 과정의 일부다. 뇌는 장기와 마찬가지로 노화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세포와 특정 조직의 재생이 더 어려워진다.

뇌도 영향을 받으며 노년기에 훨씬 적은 수의 세포를 생성할 수 있으므로 뇌의 일부 영역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신경 세포를 잃게 된다. 그 결과, 뇌의 일부가 더 효율적이지 않고 신경 세포 간의 통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이것은 많은 노인에게 정신 장애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노년의 건망증을 치매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노년기의 일반적인 건망증과 달리 치매 환자의 뇌 기능 저하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어 훨씬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종종 언어 장애로 고통받고, 이전에 학습된 운동 기술을 상실하고, 사물이나 사람을 인식할 수 없으며 방향 감각을 상실한다.

가장 흔한 형태는 신경 세포에 단백질이 침착돼 발생하는 알츠하이머 치매다. 특정 단백질이 잘못 접히면 서로 달라붙어 세포에 박힐 수 있다. 이러한 덩어리 단백질 침착물은 플라크라고도 하며 현재 이론에 따르면 뇌의 신경 세포가 크게 손실되는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예를 들어, 알츠하이머 치매에서는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의 플라크와 단백질 타우의 섬유소가 뇌 세포 사이에 침착된. 두 응집체 침전물은 뇌의 뉴런 간의 통신을 방해하여 궁극적으로 뉴런의 죽음을 초래한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는 실제로 줄어들고 있다. 무엇보다도 사고, 계획 및 기억과 관련된 대뇌 피질은 손상의 영향을 받는다. 수축은 특히 새로운 기억 형성에 중요한 해마에서 두드러진다.
▲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삶의 직소 퍼즐 조각을 맞추지 못한다. © peterschreiber.media / GettyImages

기억 상실: 갑작스런 기억 상실

그러한 점진적인 기억 상실 외에도 사람들이 하루에서 다음 날까지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기억 상실을 건망증(amnesia, 健忘症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잊어버리는 정도가 심한 상태)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특정 이벤트에 의해 직접 촉발된다. 뇌진탕이나 외상성 뇌 손상(예: 자동차 사고)의 결과로 뇌의 특정 영역이 자주 손상되고 기억 기능이 손상된다. 이것은 드문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뇌염 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심리적 외상은 일종의 보호 메커니즘의 일부로 기억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기억상실증의 유형과 심각도에 따라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더 이상 새로운 정보를 저장하거나 새로운 콘텐츠를 배울 수 없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게는 과거의 기억이나 경험을 검색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어떤 사람들은 자서전적 기억과 함께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지식을 잃기도 한다. 일부 환자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회복되고, 다른 환자에서는 뇌 손상이 되돌릴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할 때도 있다.

이러한 모든 형태의 기억상실증의 공통점은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주로 소뇌와 기저핵에서 형성되는 절차적 기억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달리기, 자전거 타기 또는 수영과 같은 특정 기술이 무의식적으로 수행되기 때문에 손실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드물고 심각한 경우에는 종종 어린 시절에 배운 이러한 기술이 "잊혀진다". 그런 다음 환자는 걷기와 같은 기본 기술을 다시 배워야 한다.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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