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 Business News / 문광주 기자 / 2026-06-16 09:17:28
4분 읽기
- 시계 반대 방향 선호 현상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스페인과 일본에서 5가지 실험 진행
- 왼쪽으로 도는 경향은 어린이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
- 개인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아니고 개인적인 요인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
- 집단적인 시계 반대 방향 회전 성향은 우리 본능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
- 혼자 움직일 때도 같은 현상 나타나
우리는 움직일 때 무의식적으로 특정 규칙 따른다. 예를 들어, 마주 오는 보행자를 피하는데, 유럽에서는 주로 오른쪽으로, 일본에서는 주로 왼쪽으로 피한다. 군중은 장애물을 피하거나, 좁은 통로를 지나가거나, 축제에서 관객들이 모여 있을 때 자연스럽게 질서정연한 패턴을 형성하기도 한다. 스페인 팜플로나에 있는 나바라 대학교의 이냐키 에체베리아-우아르테(Iñaki Echeverría-Huarte)와 그의 동료들은 "이러한 모든 현상은 누군가의 지시 없이 발생한다. 대부분 경우 사람들은 자신이 이러한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시계 반대 방향
하지만 이러한 자연스러운 패턴 중 하나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에체베리아-우아르테와 그의 연구팀은 군중 실험 비디오 녹화 영상을 분석하던 중 이 사실을 발견했다. 도쿄대학교의 공동 저자 클라우디오 펠리치아니(Claudio Feliciani)는 "33개의 실험 중 32개에서 사람들이 무질서한 군중 속을 걸을 때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관찰했다"며, "이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계 반대 방향" 선호 현상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연구팀은 스페인과 일본에서 5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각 참가자의 개별적인 회전 선호도를 파악했다. 참가자들은 벽을 마주 보고 정면으로 걸을 때 왼쪽으로 도는지 오른쪽으로 도는지 관찰했다. 그런 다음, 30명에서 2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을 원형 실험 공간에 배치하고 다양한 그룹을 촬영했다. 일부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이 목적 없이 자유롭게 걸었고, 다른 실험에서는 특정 지점으로 이동하도록 지시했다.
왼쪽으로 도는 경향은 어린이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
에체베리아-우아르테 연구팀은 "밀도와 관계없이 사람들이 시계 방향보다는 반시계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뚜렷하고 측정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경향은 손잡이, 성별, 집단 규모, 문화적 배경과 무관했다. 일본 사람들은 오른쪽보다는 왼쪽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지만, 일본의 군중 역시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선호했다.
흥미롭게도, 스페인과 일본의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촬영한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러한 반시계 방향 회전 경향은 어른보다 아이들에게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펠리치아니는 "분명히 나이가 이 현상의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현상은 사회적 영향 때문이 아니다.
그렇다면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요? 에체베리아-우아르테 연구팀은 아직 명확한 답을 찾지 못했다. 관찰 결과와 참가자들과의 추가 인터뷰를 바탕으로, 그들은 개인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주요 원동력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개인적인 요인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모든 실험에서, 많은 사람이 상황에 관계없이 시계 반대 방향 회전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연구진은 보고했다. 이러한 경향은 피험자들이 원형 실험 공간에 혼자 있을 때도 나타났다.
이러한 집단적인 시계 반대 방향 회전 성향은 우리 본능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근거는 아직 불분명하다. "눈과 관련된 것은 아닐 것이다. 피험자들의 눈을 가렸을 때도 이러한 경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고 펠리치아니는 말했다. 눈을 완전히 가린 상태에서도 추가 실험에서 이러한 선호도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연구진은 생체역학적 수준의 비대칭성이 이러한 현상의 원인일 수 있다고 추측한다. 하지만 그 비대칭성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원인은 여전히 수수께끼
"이러한 개인적인 경향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은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향후 실험을 통해 시계 반대 방향 움직임에 대한 선호의 생물학적 또는 신경학적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연구팀은 이미 개인의 행동을 더욱 면밀히 조사하는 추가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
동시에 에체베리아-우아르테와 그의 동료들은 "이러한 행동이 널리 나타난다고 해서 보편적인 법칙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움직일지는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그들은 "우리의 실험은 경쟁적인 영향이 최소화될 때 나타나는 강력한 경향을 보여준다"고 썼다. 이처럼 좌회전을 선호하는 것처럼 보이는 깊이 뿌리내린 성향은 스포츠 경기장의 달리기 경주나 많은 자동차 경주, 경마 등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진행되는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있다.
출처:
Iñaki Echeverría-Huarte (Universidad de Navarra, Pamplona) et al., Nature Communications, 2026; doi: 10.1038/s41467-026-73713-w
- 시계 반대 방향 선호 현상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스페인과 일본에서 5가지 실험 진행
- 왼쪽으로 도는 경향은 어린이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
- 개인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아니고 개인적인 요인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
- 집단적인 시계 반대 방향 회전 성향은 우리 본능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
- 혼자 움직일 때도 같은 현상 나타나
인간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왼쪽으로 향하는 경향이 있다.
수수께끼 같은 현상:
군중 속에서 우리가 움직이는 방식은 무작위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한 실험에 따르면 우리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왼쪽으로 향하는 경향이 문화, 개인적 선호도, 오른손잡이 여부, 군중 밀도와 무관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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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움직일 때 무의식적으로 특정 규칙 따른다. 예를 들어, 마주 오는 보행자를 피하는데, 유럽에서는 주로 오른쪽으로, 일본에서는 주로 왼쪽으로 피한다. 군중은 장애물을 피하거나, 좁은 통로를 지나가거나, 축제에서 관객들이 모여 있을 때 자연스럽게 질서정연한 패턴을 형성하기도 한다. 스페인 팜플로나에 있는 나바라 대학교의 이냐키 에체베리아-우아르테(Iñaki Echeverría-Huarte)와 그의 동료들은 "이러한 모든 현상은 누군가의 지시 없이 발생한다. 대부분 경우 사람들은 자신이 이러한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시계 반대 방향
하지만 이러한 자연스러운 패턴 중 하나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에체베리아-우아르테와 그의 연구팀은 군중 실험 비디오 녹화 영상을 분석하던 중 이 사실을 발견했다. 도쿄대학교의 공동 저자 클라우디오 펠리치아니(Claudio Feliciani)는 "33개의 실험 중 32개에서 사람들이 무질서한 군중 속을 걸을 때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관찰했다"며, "이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계 반대 방향" 선호 현상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연구팀은 스페인과 일본에서 5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각 참가자의 개별적인 회전 선호도를 파악했다. 참가자들은 벽을 마주 보고 정면으로 걸을 때 왼쪽으로 도는지 오른쪽으로 도는지 관찰했다. 그런 다음, 30명에서 2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을 원형 실험 공간에 배치하고 다양한 그룹을 촬영했다. 일부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이 목적 없이 자유롭게 걸었고, 다른 실험에서는 특정 지점으로 이동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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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학교 운동장에서 십대 청소년들의 움직임 패턴. © Echeverría-Huarte et al./ Nature Communications, CC-by-nc-nd 4.0 |
왼쪽으로 도는 경향은 어린이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
에체베리아-우아르테 연구팀은 "밀도와 관계없이 사람들이 시계 방향보다는 반시계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뚜렷하고 측정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경향은 손잡이, 성별, 집단 규모, 문화적 배경과 무관했다. 일본 사람들은 오른쪽보다는 왼쪽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지만, 일본의 군중 역시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선호했다.
흥미롭게도, 스페인과 일본의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촬영한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러한 반시계 방향 회전 경향은 어른보다 아이들에게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펠리치아니는 "분명히 나이가 이 현상의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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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설문조사에 사용된 사진으로, 참가자들은 회전 방향에 대한 세 가지 질문(Q1, Q2, Q3)에 응답했다. b. 설문 문항에 대한 응답 비율. 시계방향(CW) 또는 반시계방향(CCW)으로 제한된 답변은 세 가지 범주로 분류된다. (i) 세 가지 질문 모두에 동일한 답변(모두 CW 또는 모두 CCW)을 한 경우, 사회적 규범의 영향이 강함을 나타낸다. (ii) Q2와 Q3에 대한 답변은 같지만 Q1과는 다른 경우, 사회적 규범의 영향이 중간 정도임을 시사한다. (iii) 혼합된 답변은 사회적 규범의 영향이 약함을 반영한다. (출처:Published: 10 June 2026 / Individual locomotor bias drives counterclockwise motion in pedestrian crowds /nature comminications) |
이 현상은 사회적 영향 때문이 아니다.
그렇다면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요? 에체베리아-우아르테 연구팀은 아직 명확한 답을 찾지 못했다. 관찰 결과와 참가자들과의 추가 인터뷰를 바탕으로, 그들은 개인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주요 원동력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개인적인 요인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모든 실험에서, 많은 사람이 상황에 관계없이 시계 반대 방향 회전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연구진은 보고했다. 이러한 경향은 피험자들이 원형 실험 공간에 혼자 있을 때도 나타났다.
이러한 집단적인 시계 반대 방향 회전 성향은 우리 본능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근거는 아직 불분명하다. "눈과 관련된 것은 아닐 것이다. 피험자들의 눈을 가렸을 때도 이러한 경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고 펠리치아니는 말했다. 눈을 완전히 가린 상태에서도 추가 실험에서 이러한 선호도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연구진은 생체역학적 수준의 비대칭성이 이러한 현상의 원인일 수 있다고 추측한다. 하지만 그 비대칭성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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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널 (a~c)는 분석된 다양한 실험 시나리오의 스냅샷을 보여주며, 지난 2초 동안의 보행자 궤적(주황색)과 현재 위치(빨간색)를 나타낸다. 이미지 저작권 문제로 인해 개별 보행자는 스냅샷에서 제거되었으며, 정적인 경기장 배경과 그 위에 겹쳐진 궤적만 표시. a 스페인에서의 제한된 무작위 운동, b 스페인 학교 운동장에서의 십대 청소년들의 무작위 운동, c 일본에서의 제한된 무작위 운동. (출처:Published: 10 June 2026 / Individual locomotor bias drives counterclockwise motion in pedestrian crowds /nature comminications) |
원인은 여전히 수수께끼
"이러한 개인적인 경향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은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향후 실험을 통해 시계 반대 방향 움직임에 대한 선호의 생물학적 또는 신경학적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연구팀은 이미 개인의 행동을 더욱 면밀히 조사하는 추가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
동시에 에체베리아-우아르테와 그의 동료들은 "이러한 행동이 널리 나타난다고 해서 보편적인 법칙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움직일지는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그들은 "우리의 실험은 경쟁적인 영향이 최소화될 때 나타나는 강력한 경향을 보여준다"고 썼다. 이처럼 좌회전을 선호하는 것처럼 보이는 깊이 뿌리내린 성향은 스포츠 경기장의 달리기 경주나 많은 자동차 경주, 경마 등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진행되는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있다.
출처:
Iñaki Echeverría-Huarte (Universidad de Navarra, Pamplona) et al., Nature Communications, 2026; doi: 10.1038/s41467-026-73713-w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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