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투석기 같은 거미줄로 개미 사냥
- 기초과학 / 문광주 기자 / 2026-06-25 00:03:55
3분 읽기
- 개미는 여러 가지 화학적 방어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 경고 신호를 보내 수백, 심지어 수천 마리의 동족을 불러모아 잠재적 포식자를 쫓아내
- 메커니즘이 포식자가 아닌 먹이에 의해 작동되는 경우는 이것이 유일하게 알려진 사례
사실 개미는 거미에게 그다지 매력적인 먹이가 아니다. 시드니 맥쿼리 대학의 아제이 나렌드라(Ajay Narendra)는 "개미는 여러 가지 화학적 방어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으며, 경고 신호를 보내 수백, 심지어 수천 마리의 동족을 불러모아 잠재적 포식자를 쫓아낸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주 북부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발견되는 초록베짜기개미(Oecophylla smaragdina)는 매우 공격적인 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회성 곤충은 침입자나 포식자를 향해 수백 마리씩 떼를 지어 고통스러운 물기를 가한다.
함정 설치
나렌드라와 그의 연구팀이 호주 북부 퀸즐랜드 열대우림에서 발견한 한 거미 종은 바로 이 개미들을 전문적으로 사냥한다. 공격적인 곤충들의 협공을 피하기 위해 발리스타 거미는 기발한 전략을 개발했다. 개미들이 직접 작동시켜 거미줄 위로 던져 넣는 일종의 투석기를 만든 것이다.
낮에는 초록베짜기개미가 서식하는 나뭇잎 아래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나와 먹이의 이동 경로를 따라 함정을 설치한다. 이를 위해 거미는 위쪽에 있는 주된 거미줄과 지면 사이에 15~60개의 실을 뻗어 원뿔 모양의 구조물로 고정한다. 마지막으로 이 원뿔을 실로 감싼 다음 재빨리 위로 올라간다.
극도의 가속도
함정이 설치되자마자 일개미 한 마리가 장치를 조사하러 온다. 순식간에 거미는 공격을 시작하여 복부를 공격적으로 들어 올리고 원뿔 모양의 거미줄을 세게 물어뜯는다. 그러면 고정 장치가 풀리면서 팽팽하게 당겨진 실이 순식간에 위로 솟구친다. 입으로 원뿔에 매달린 개미는 공중으로 끌려 올라가 거미줄에 걸려든다. 이때 가속도는 1,300m/sec^2이 넘는데, 이는 133g(중력가속도)에 해당하는 가속도다. 비교하자면, 사람이 로켓 발사 시 경험하는 가속도는 약 4~5g이다.
나렌드라의 동료인 요나스 볼프(Jonas Wolff)는 "덫은 팽팽하게 당겨진 거미줄에 탄성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마치 미리 장력이 걸린 스프링처럼 즉시 방출한다"며 "그 결과 발생하는 힘은 근육만으로는 낼 수 있는 힘보다 몇 배나 더 크며, 투석기처럼 거미줄을 치는 다른 거미들보다도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처럼 엄청난 힘이 필요한 이유는 개미의 발바닥에 있는 접착 패드 때문에 땅에서 끌어내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장력 끈 다발의 수축은 개미 몸무게의 몇 배에 달하는 힘을 극복해야 한다"고 나렌드라는 말했다.
페로몬이 유인제 역할을 하는 것일까?
이 거미에게 있어 이러한 사냥 전략은 개별 개미를 동족으로부터 고립시키는 이점이 있다. 또한, 거미는 개미가 이미 거미줄에 얽혀 있을 때만 접근하면 되므로 공격받을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연구팀이 관찰한 바에 따르면, 이 거미는 오직 초록베짜기개미만을 먹이로 삼는다. 다른 개미 종들은 바로 옆을 지나가더라도 설치된 덫을 무시한다.
따라서 나렌드라와 그의 동료들은 발리스타 거미가 덫을 만드는 마지막 단계에서 초록베짜기개미를 유인하고 공격하게 만드는 페로몬을 덫 원뿔에 바르는 것으로 추측한다. "거미줄이 단일 먹이 종을 포획하도록 설계되었고, 그 메커니즘이 포식자가 아닌 먹이에 의해 작동되는 경우는 이것이 유일하게 알려진 사례인 것 같다"며, "투석기 덫은 극단적인 생태적 특수화가 어떻게 탁월한 생체역학적 능력의 발달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고 나렌드라는 말했다.
출처: Ajay Narendra (Macquarie University, Sydney, Australia) 외, Current Biology, doi: 10.1016/j.cub.2026.04.066
- 개미는 여러 가지 화학적 방어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 경고 신호를 보내 수백, 심지어 수천 마리의 동족을 불러모아 잠재적 포식자를 쫓아내
- 메커니즘이 포식자가 아닌 먹이에 의해 작동되는 경우는 이것이 유일하게 알려진 사례
거미, 투석기 같은 거미줄로 개미 사냥
호주에서 새롭게 발견된 한 거미 종이 공격적인 개미를 사냥하기 위해 특별한 사냥 기술을 사용한다. 이 거미는 거미줄로 일종의 투석기를 만들어 개미가 공격하면 땅에서 뽑혀 나와 거미줄에 걸리는 것이다. 그 가속도는 로켓 발사보다도 훨씬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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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리스타 거미는 먹이가 쏘면 작동하는 투석기 같은 덫을 만든다. · 사진: © Ajay Narendra |
사실 개미는 거미에게 그다지 매력적인 먹이가 아니다. 시드니 맥쿼리 대학의 아제이 나렌드라(Ajay Narendra)는 "개미는 여러 가지 화학적 방어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으며, 경고 신호를 보내 수백, 심지어 수천 마리의 동족을 불러모아 잠재적 포식자를 쫓아낸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주 북부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발견되는 초록베짜기개미(Oecophylla smaragdina)는 매우 공격적인 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회성 곤충은 침입자나 포식자를 향해 수백 마리씩 떼를 지어 고통스러운 물기를 가한다.
함정 설치
나렌드라와 그의 연구팀이 호주 북부 퀸즐랜드 열대우림에서 발견한 한 거미 종은 바로 이 개미들을 전문적으로 사냥한다. 공격적인 곤충들의 협공을 피하기 위해 발리스타 거미는 기발한 전략을 개발했다. 개미들이 직접 작동시켜 거미줄 위로 던져 넣는 일종의 투석기를 만든 것이다.
낮에는 초록베짜기개미가 서식하는 나뭇잎 아래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나와 먹이의 이동 경로를 따라 함정을 설치한다. 이를 위해 거미는 위쪽에 있는 주된 거미줄과 지면 사이에 15~60개의 실을 뻗어 원뿔 모양의 구조물로 고정한다. 마지막으로 이 원뿔을 실로 감싼 다음 재빨리 위로 올라간다.
극도의 가속도
함정이 설치되자마자 일개미 한 마리가 장치를 조사하러 온다. 순식간에 거미는 공격을 시작하여 복부를 공격적으로 들어 올리고 원뿔 모양의 거미줄을 세게 물어뜯는다. 그러면 고정 장치가 풀리면서 팽팽하게 당겨진 실이 순식간에 위로 솟구친다. 입으로 원뿔에 매달린 개미는 공중으로 끌려 올라가 거미줄에 걸려든다. 이때 가속도는 1,300m/sec^2이 넘는데, 이는 133g(중력가속도)에 해당하는 가속도다. 비교하자면, 사람이 로켓 발사 시 경험하는 가속도는 약 4~5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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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리스타 거미의 강력한 원뿔형 미끼가 초록나무개미를 유인하여 끌어올린다. (A) 발리스타 거미(Propostira sp.)가 낮에는 나뭇잎 아래에서 휴식을 취한다. (B) 발리스타 거미가 밤에는 거미줄에서 먹이를 기다린다. (C)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은 미끼 역할을 하는 원뿔형 미끼의 확대된 모습이다. (D) 고속 비디오 프레임을 겹쳐서 끌어올려진 개미의 궤적을 보여준다. 이미지는 개미가 끌어올려지는 순간을 가장 잘 나타내도록 선택되었으며, 일정한 시간 간격은 아니다. 화살표는 개미와 거미의 이동 방향을 나타낸다.. (E)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포획 순서: 0초, 거미가 원뿔형 미끼를 감기 시작합니다. 79초, 원뿔형 미끼가 완전히 감기고 거미가 위로 물러나 먹이를 기다린다. 132.70초, 녹색 나무개미(Oecophylla smaragdina)가 솔방울에 이끌린다. 132.96초, 개미가 달려들어 솔방울을 물어뜯는다. 132.99초, 솔방울이 기질에서 분리되고 개미는 무너진 솔방울의 거미줄을 턱으로 잡은 후 위로 끌어올려진다. (F) 거미의 먹이 포획 전략의 평균 운동학적 성능 비교(G) 탄성 에너지 저장을 이용하는 거미줄 덫을 가진 계통을 색깔 있는 가지로 나타낸 거미 계통도 (출처:Ballistic high-powered spider webs overcome dangerous prey defenses / Current Biology / June 22. 2026) |
나렌드라의 동료인 요나스 볼프(Jonas Wolff)는 "덫은 팽팽하게 당겨진 거미줄에 탄성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마치 미리 장력이 걸린 스프링처럼 즉시 방출한다"며 "그 결과 발생하는 힘은 근육만으로는 낼 수 있는 힘보다 몇 배나 더 크며, 투석기처럼 거미줄을 치는 다른 거미들보다도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처럼 엄청난 힘이 필요한 이유는 개미의 발바닥에 있는 접착 패드 때문에 땅에서 끌어내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장력 끈 다발의 수축은 개미 몸무게의 몇 배에 달하는 힘을 극복해야 한다"고 나렌드라는 말했다.
페로몬이 유인제 역할을 하는 것일까?
이 거미에게 있어 이러한 사냥 전략은 개별 개미를 동족으로부터 고립시키는 이점이 있다. 또한, 거미는 개미가 이미 거미줄에 얽혀 있을 때만 접근하면 되므로 공격받을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연구팀이 관찰한 바에 따르면, 이 거미는 오직 초록베짜기개미만을 먹이로 삼는다. 다른 개미 종들은 바로 옆을 지나가더라도 설치된 덫을 무시한다.
따라서 나렌드라와 그의 동료들은 발리스타 거미가 덫을 만드는 마지막 단계에서 초록베짜기개미를 유인하고 공격하게 만드는 페로몬을 덫 원뿔에 바르는 것으로 추측한다. "거미줄이 단일 먹이 종을 포획하도록 설계되었고, 그 메커니즘이 포식자가 아닌 먹이에 의해 작동되는 경우는 이것이 유일하게 알려진 사례인 것 같다"며, "투석기 덫은 극단적인 생태적 특수화가 어떻게 탁월한 생체역학적 능력의 발달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고 나렌드라는 말했다.
출처: Ajay Narendra (Macquarie University, Sydney, Australia) 외, Current Biology, doi: 10.1016/j.cub.2026.04.066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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