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는 색상 인식을 바꿀 수 있다.

기초과학 / 문광주 기자 / 2023-10-09 12: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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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나 레몬 냄새를 맡을 때 우리는 갈색이나 노란색을 띠는 색상을 중성 회색으로 생각

향기는 우리의 색각에 영향을 미친다.
냄새와 무의식적으로 연관되어 색상 인식이 왜곡돼


코와 눈의 연결:
냄새는 색상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다양한 향기를 사용한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예를 들어 커피나 레몬 냄새를 맡을 때 우리는 갈색이나 노란색을 띠는 색상을 중성 회색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실제 회색은 우리에게 너무 차갑고 푸른 빛을 띠는 것처럼 보인다. 연구자들은 특정 냄새를 전형적인 색상과 연관시키는 무의식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의심한다. 이는 우리의 색상 인식을 왜곡하고 말하자면 우리를 "색상 냄새 맡는 사람"으로 만든다. 

▲ 그림 1. 실험 설정 다이어그램.

우리는 오감을 통해 끊임없이 환경을 인식한다. 이러한 정보의 홍수를 처리하기 위해 우리의 뇌는 때때로 두 개 이상의 감각 기관에서 나오는 신호를 결합하여 경험적 값을 형성하는 데 사용한다. 특정 냄새는 우리 마음속의 질감, ​​색조, 색상과 연관될 수 있다. 감각을 결합함으로써 우리는 더 높은 온도를 더 따뜻한 색상과 연관시키고, 더 깊은 톤을 더 낮은 위치에, 색상을 오렌지와 같은 개별 음식의 맛과 연관시킨다.

감각이 서로 연결될 때

뇌가 이렇게 강한 감각 연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공감각자라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색깔 듣기', '소리 맛보기' 등의 공감각 현상이 얼마나 집중적으로 발생하는지는 적어도 부분적으로 우리 유전자와 뇌 구조에 달려 있다. 그러나 감각적 인상이 특정 사람들에게 그렇게 강하게 연결되는 이유는 부분적으로만 밝혀졌다.

그러나 이전 연구에서는 색상이 모든 사람의 냄새 인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는 커피가 짙은 갈색과 빨간색, 체리는 분홍색, 빨간색, 보라색, 레몬은 노란색, 녹색, 분홍색, 페퍼민트는 녹색과 파란색과 연관되는 것처럼 캐러멜 냄새는 종종 짙은 갈색과 노란색과 연관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 예를 들어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의 Ryan Ward는 2021년 연구에 대해 보고했다. 그러나 우리 뇌는 이러한 냄새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그리고 어느 정도까지 색상과 연관시키는가?

테스트된 향과 색상의 조합

Ward의 연구팀은 이제 새로운 연구에서 이를 더 자세히 조사했다. 과학자들은 무감각실에 후각과 색상이 손상되지 않은 24명의 피험자를 배치하고 초음파 디퓨저를 사용하여 6가지 향기 중 하나(캐러멜, 커피, 체리, 레몬, 페퍼민트, 무취 물)를 5분간 방에 뿌렸다. 제어.

그런 다음 연구자들은 실험 대상자들에게 무작위로 선택된 색상의 사각형을 화면에 보여주었다. 색상 척도에 대한 두 개의 슬라이더를 사용하여 피험자에게 표시된 색상을 중간색의 무색 회색으로 변경하도록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26가지 옵션 목록에서 제시된 향기를 식별하도록 요청 받았다. 과학자들은 각 향기에 대해 이 과정을 4번 반복하고 테스트 대상에게 서로 다른 색상을 제시했다. 실험 전과 실험 사이에 그들은 4분간 공기청정기로 실내 공기를 정화했다.

냄새는 회색 톤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킨다.

결과:
5가지 향 중 4가지 향에 대해 테스트 참가자는 하나 또는 두 개의 슬라이더를 중성 회색에서 벗어나 따뜻한 색상 쪽으로 설정하는 경향이 있었다. 예를 들어, 캐러멜 향을 맡게 되었을 때 그들은 중성 회색으로 추정되는 색상이 아닌 황갈색을 잘못 인식했다. 마찬가지로 커피 냄새를 맡을 때 적갈색이 짙은 색을 회색으로 잘못 인식했다. 체리향과 레몬향이 나는데도 선택한 색상은 회색이 아닌 적갈색이나 황록색이었다.

따라서 테스트된 냄새는 참가자의 색상 인식을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왜곡했다. 예외는 페퍼민트 냄새였다. 여기서 참가자의 선택도 회색이 아니었고 예상했던 청록색이 아니라 갈색-빨간색이었다. 실험 대상자들은 중성적인 물 냄새가 제시되었을 때만 실제 중성 회색을 발견했다.
▲ 그림 4. 대조군에 대한 각 냄새의 각도. 오류 막대(점선)는 표준 평균 오류를 나타낸다. 각도가 모두 따뜻한 색상을 향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우리의 냄새가 존재하면 제시된 냄새와는 무관하게 따뜻한 색상으로의 일반적인 변화를 유도했음을 나타낸다. 그림 4는 5가지 냄새 중 4가지(레몬, 캐러멜, 체리, 커피) 냄새가 대략적으로 예상되는 교차 모드 대응 경향을 보여준다. 페퍼민트는 처음에 녹색-파란색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관련논문 Odors modulate color appearance / Frontiers in Psychology)

다른 냄새에도 적용되나?

연구에 따르면 냄새도 색상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의 경험을 통해 얻은 시각적 인상과 특정 향기의 무의식적 연관성은 색상 인식을 왜곡한다. “이러한 보상은 감각적 인상의 교차 양상적 연관성이 우리가 다양한 감각으로 정보를 인식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만큼 강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Ward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냄새와 색깔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러한 연관성이 얼마나 광범위한지에 대해서 더 자세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덜 일반적이거나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냄새에 대해 효과가 여전히 존재할까? 먹을 수 없는 냄새와 같은 다른 냄새도 차가운 색과 연관되어 있을까? 그리고 냄새와 관련된 감정과 언어적 연관성은 어떤 역할을 할까? Ward의 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이러한 질문을 조사하려고 한다.

(Frontiers in Psychology, 2023; doi: 10.3389/fpsyg.2023.1175703)
출처: Fontiers in Psychology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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