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Maya)인들의 식수 오염은 수은과 시아노박테리아

지구환경 / 편집국 기자 / 2020-07-20 12:08:06
(읽기 3분 30초)
티칼에 있는 중앙 저수지 수은으로 오염. 사원, 궁전, 광장을 수은을 함유한 붉은 무기 염료인 주홍색으로 장식. 염료는 비가 올 때 저수조로 벽과 바닥에서 반복적으로 씻겨져.
물속에서 미네랄 흔적을 발견. 적은 강수량으로 저수지는 청색 조류 오염.

마야는 자신들의 물을 독성으로 오염시켰다.
수은과 독성 조류로 티칼(Tikal)의 저수지 물을 먹을 수 없게 만들었다.


마야의 티칼 도시 거주자들은 자신들의 물 비축지를 독으로 오염시켜 쇠퇴를 가속화했다.
수은과 독성 조류는 저수지의 물을 마야 시대 말까지 유독하고 먹을 수 없게 만들었다.
오염의 원인은 건물과 광장에 그려진 수은 함유 적색 페인트와 음식 잔류물이 있는 연못의 과도한 오염이다.

▲ 폐허가 된 마야 도시 티칼의 현재 모습. 거주자들이 실수로 자신의 수도를 독살했을 수 있다.

© Lentz et al./ Scientific Reports, CC-by 4.0  


식수의 오염문제는 고대부터 지금까지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에 발생한 인천지역 식수 유충 발견이 말해준다.

마야(Maya)는 2천 년 이상 중앙아메리카의 많은 지역을 다스렸다.
그들은 거대한 기념비적 건물, 사원 피라미드 및 도시를 위한 정교한 유압 관개 시스템을 세웠다. 그러나 서기 900년경에 팔렝케, 치첸 이트자 또는 티칼과 같은 주요 마야 도시들 대부분이 버려지고 마야 제국이 무너졌다.

이 쇠망의 원인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더 건조한 기후, 토양의 남용 및 내부 갈등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티칼에서 흔적 찾기

이제 Tikal의 연구에서 또 다른 가능한 이유가 밝혀졌다.
많은 마야 도시와 마찬가지로 티칼 거주자들은 건조한 여름에도 충분한 물을 섭취하기 위해 장마 때의 물을 큰 벽돌 풀에 모았다. 신시내티 대학교 (University of Cincinnati)의 데이비드 렌츠 (David Lentz)는 “시내 중심에 있는 많은 포장된 광장은 비가 저수지로 들어가도록 특별히 기울어 졌다”고 설명한다.

Lentz와 그의 팀은 퇴적물 분석을 사용해 이 저수지의 물이 얼마나 좋은지 조사했다.
이를 위해 도시 외곽에 있는 2개의 저수지와 사원과 궁전 저수지의 2개의 저수지 퇴적물로부터 시료를 채취해 다양한 중금속 및 독성 조류의 존재 여부를 분석했다.

저수지의 독성은 수은

Tikal의 두 중앙 저수지는 놀랍게도 많은 양의 수은으로 오염되었다.
정착의 후기 단계에서, 이 고독성 중금속의 농도는 경우에 따라 건강 손상이 발생하는 임계 치보다 10배 높았다. 연구원들은 “수은이 매우 높은 대부분의 샘플은 도시가 버려지기 직전 후기 및 말기 고전에서 나온다”고 보고했다.

마야족 스스로가 유독한 수은의 창시자였다. 그들은 사원, 궁전, 광장을 수은을 함유한 붉은 무기 염료인 주홍색으로 장식했다. 그리고 이 염료는 비가 올 때 저수조로 벽과 바닥에서 반복적으로 씻겨졌다. Lentz는 “물속에서 수은이 원래 주홍색에서 나온 것임을 의심할 여지없이 미네랄 흔적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 티칼(Tikal) 중앙 저수지의 수은 농도는 후기 (LCP / TCP)에서 특히 높았다.

© Lentz et al./ Scientific Reports, CC-by 4.0 


상류층의 중독

렌츠와 그의 동료들은 티칼 사람들과 특히 마야 엘리트들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Tikal의 지배 가족들과 주변 귀족의 식수와 요리용 물은 궁전과 사원의 저수조에서 나온 것이다. 그들은 매 식사 때마다 수은으로 오염된 음식을 먹었다"고 렌츠와 동료들은 말한다.

그 결과, 마야 엘리트의 통치자들뿐만 아니라 제사장들과 다른 고위 대표자들도 만성 수은 중독으로 고통을 받았을 것이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설사와 두통뿐만 아니라 기억력 저하, 근육 경련, 보행 장애 및 성격 변화가 있는데, 중금속이 신경을 공격하기 때문이다.

독성 청록색 조류로 인해 먹을 수 없는 물

그러나 그것이 유일한 문제는 아니었다.
분석은 또한 마야 후기에 있는 티칼의 2개의 중앙 저수지 물에는 대량의 청록색 조류가 포함되어 있음을 밝혀냈다. Lentz는 “독성 화학 물질을 생산하는 두 종류의 시아노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이 독성은 요리를 해도 분해될 수 없으며 물을 유독하게 만들거나 거의 마실 수 없게 만들었다. Lentz의 동료 Kenneth Tankersley는 “물은 맛이 없어 보이고 끔찍한 맛이 났다”고 말했다.

Maya는 아마도 물의 이 독성 오염에 책임이 있을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저수지의 물은 유기 잔류물을 풍성하게 해 과도한 비료가 만들어 졌다.
고고학자에 따르면 이 인산염의 주요 공급원은 물 위에 있는 궁전 부엌의 음식 찌꺼기였다. 식기를 씻을 때뿐만 아니라 저수지 바로 옆의 폐기물 처리장에서도 이 잔류물이 물에 들어가서 조류가 피었다.

▲ 과테말라 마야시장 photo: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Chichicastenango_Market.jpg


옛 통치자들 도시를 떠나다.

티칼 주민들에게, 한때 생명을 주는 물 저수지가 냄새나는 조류 풀로 바뀌는 것은 충격이고 아마도 통치자와 그들의 신성한 힘에 대한 신뢰를 손상시키는 요인이었을 것이다.
과학자들은 “마야 통치자들의 권위는 그들이 깨끗한 물을 제공 할 수 있다는 사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비를 내리는 신들과 특별한 관계를 가졌다."

그러나 Tikal의 마지막 단계에서 더이상 이 특수한 관계의 흔적이 없어졌다.
비는 점점 더 적게 내리고 저수지에 남아있는 적은 물은 점점 더 먹을 수 없게 됐다.
연구원들은 “이 모든 것들이 인구가 줄어 들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감소하는 물과 식량 공급으로 그들은 집을 떠날 준비를 해야 했다."

Lentz와 그의 동료들에 따르면, 이러한 “집에서 만든” 환경 문제는 티칼(Tikal)뿐만 아니라 다른 마야 도시에서도 문화의 쇠퇴에 기여 했을 수 있다.
기후 변화의 결과를 악화시켰고 건조한 기후 기간이 끝난 후에도 도시를 살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Scientific Reports, 2020; doi : 10.1038 / s41598-020-67044-z)

출처 : University of Cincinnati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Green Soul, Beautiful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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