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이 어려운 이유
- 건강의학 / 문광주 기자 / 2025-12-23 11:44:57
3분 읽기
- 면역 세포의 일종이 우리 몸이 많은 양의 지방을 빠르게 연소하는 것을 막는다.
- 염증 전달 물질인 인터루킨-1 베타를 차단했을 때도 같은 효과 관찰
- 호중구에서 분비되는 인터루킨-1 베타가 대사 스트레스 상황에서 지방 축적 유지에 관여
비만인들에게 체중 감량은 특히 어렵다. 단식이나 엄격한 식단조차 원하는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고도 비만인들에게는 운동으로 인한 칼로리 소모 효과도 떨어진다. 우리 몸의 다양한 과정, 즉 뇌의 변화, 장내 미생물총의 변화, 그리고 지방 세포 자체의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축적된 체중을 쉽게 감량하지 못하게 한다.
면역 체계가 지방 축적을 보호하는 메카니즘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의 손승환(Seunghwan Son) 연구팀은 우리 몸이 지방을 축적하는 또 다른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바로 면역 체계의 도움을 통해서다. 호중구라는 백혈구 집단이 이 역할을 담당한다. 연구팀은 "호중구는 감염에 대한 1차 방어선이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대사 스트레스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대사 스트레스는 음식 섭취량이 부족하거나 추위에 노출될 때 발생한다. 이에 반응하여 자율신경계의 일부인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고, 우리 몸은 지방 조직에 저장된 에너지를 방출하게 된다. 연구팀은 "단기적인 대사 적응에는 지방 연소가 필수적이지만, 지속적인 대사 스트레스에는 에너지 비축량을 보존하는 적응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호중구는 지방 연소를 늦춘다
여기서 호중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손(Son)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 면역 세포가 교감신경 활성화에 반응해 지방 조직으로 이동하고, 분자 전달 물질의 도움을 받아 지방 연소를 늦추는 신호 전달 경로를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호중구는 특히 내장을 둘러싸고 있는 내장 백색 지방 조직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다. 그 결과, 건강에 특히 해로운 것으로 여겨지는 복부 지방은 가장 느리게 분해된다.
연구팀은 쥐에서 호중구를 비활성화시켰을 때, 지방 조직에서 지방 연소를 억제하는 신호 전달 분자의 양이 현저히 줄었다. 따라서 지방 감소는 억제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관련 신호 전달 분자, 특히 염증 전달 물질인 인터루킨-1 베타를 차단했을 때도 같은 효과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호중구에서 분비되는 인터루킨-1 베타가 대사 스트레스 상황에서 지방 축적을 유지하는 데 관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새로운 비만 치료법 개발 방안
추가 연구 결과, 이 신호 전달 경로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이 과체중인 사람들에게서 특히 활성화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이는 과체중인 사람들의 면역 체계가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 데 특히 효과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이러한 발견은 새로운 비만 치료법 개발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조상들은 식량 부족 시대에도 체중을 너무 빨리 감량하지 않는 것이 진화적으로 중요했지만, 오늘날 많은 비만 환자들은 빠른 체중 감량을 원한다.
새롭게 발견된 신호 전달 경로를 심각한 부작용 없이 약물로 조절할 수 있다면, 과체중 감량이 더욱 쉬워질 수 있다.
참고: Nature, 2025, doi: 10.10384/s41586-025-09839-6
출처: University of California – San Diego
- 면역 세포의 일종이 우리 몸이 많은 양의 지방을 빠르게 연소하는 것을 막는다.
- 염증 전달 물질인 인터루킨-1 베타를 차단했을 때도 같은 효과 관찰
- 호중구에서 분비되는 인터루킨-1 베타가 대사 스트레스 상황에서 지방 축적 유지에 관여
체중 감량이 어려운 이유
면역 체계 또한 지방 연소를 늦춘다.
체중 감량 지연:
면역 세포의 일종이 우리 몸이 많은 양의 지방을 빠르게 연소하는 것을 막는다.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영양 부족과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호중구는 지방 조직으로 이동해 신호 분자의 도움을 받아 에너지 저장량이 더 천천히 소모되도록 한다. 이 메커니즘을 억제한 쥐는 지방 축적량이 더 효과적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비만 치료에 더욱 효과적인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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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역 세포는 감염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 스트레스와 과도한 체중 감소로부터도 우리를 보호한다. |
비만인들에게 체중 감량은 특히 어렵다. 단식이나 엄격한 식단조차 원하는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고도 비만인들에게는 운동으로 인한 칼로리 소모 효과도 떨어진다. 우리 몸의 다양한 과정, 즉 뇌의 변화, 장내 미생물총의 변화, 그리고 지방 세포 자체의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축적된 체중을 쉽게 감량하지 못하게 한다.
면역 체계가 지방 축적을 보호하는 메카니즘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의 손승환(Seunghwan Son) 연구팀은 우리 몸이 지방을 축적하는 또 다른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바로 면역 체계의 도움을 통해서다. 호중구라는 백혈구 집단이 이 역할을 담당한다. 연구팀은 "호중구는 감염에 대한 1차 방어선이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대사 스트레스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대사 스트레스는 음식 섭취량이 부족하거나 추위에 노출될 때 발생한다. 이에 반응하여 자율신경계의 일부인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고, 우리 몸은 지방 조직에 저장된 에너지를 방출하게 된다. 연구팀은 "단기적인 대사 적응에는 지방 연소가 필수적이지만, 지속적인 대사 스트레스에는 에너지 비축량을 보존하는 적응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호중구는 지방 연소를 늦춘다
여기서 호중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손(Son)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 면역 세포가 교감신경 활성화에 반응해 지방 조직으로 이동하고, 분자 전달 물질의 도움을 받아 지방 연소를 늦추는 신호 전달 경로를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호중구는 특히 내장을 둘러싸고 있는 내장 백색 지방 조직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다. 그 결과, 건강에 특히 해로운 것으로 여겨지는 복부 지방은 가장 느리게 분해된다.
연구팀은 쥐에서 호중구를 비활성화시켰을 때, 지방 조직에서 지방 연소를 억제하는 신호 전달 분자의 양이 현저히 줄었다. 따라서 지방 감소는 억제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관련 신호 전달 분자, 특히 염증 전달 물질인 인터루킨-1 베타를 차단했을 때도 같은 효과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호중구에서 분비되는 인터루킨-1 베타가 대사 스트레스 상황에서 지방 축적을 유지하는 데 관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새로운 비만 치료법 개발 방안
추가 연구 결과, 이 신호 전달 경로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이 과체중인 사람들에게서 특히 활성화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이는 과체중인 사람들의 면역 체계가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 데 특히 효과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이러한 발견은 새로운 비만 치료법 개발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조상들은 식량 부족 시대에도 체중을 너무 빨리 감량하지 않는 것이 진화적으로 중요했지만, 오늘날 많은 비만 환자들은 빠른 체중 감량을 원한다.
새롭게 발견된 신호 전달 경로를 심각한 부작용 없이 약물로 조절할 수 있다면, 과체중 감량이 더욱 쉬워질 수 있다.
참고: Nature, 2025, doi: 10.10384/s41586-025-09839-6
출처: University of California – San Diego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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