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엘니뇨, 열사병 관련 사망자 수십만 명 발생 우려

지구환경 / 문광주 기자 / 2026-09-24 23: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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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석은 40개국의 지역별 사망률 데이터 기반, 전 세계 2만4378개 지역으로 확대 적용
- 2026년 6월-2027년 2월 말까지 예년에 비해 열사병 사망자 약 45만1000명 더 발생할 것
- 남반구에서 9월부터 2월까지 열 관련 사망자가 약 6만6800 명 추가 발생할 것 예상
- 추가적인 고온은 향후 적응 조치가 없을 경우 약 20년 후 더 빈번해질 수 있는 온도와 거의 일치

초강력 엘니뇨, 열사병 관련 사망자 수십만 명 발생 우려

특히 개발도상국, 위험도 높아질 전망

이례적으로 강력한 엘니뇨 현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열사병 관련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 기후영향연구소(Climate Impact Lab, CIL)의 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2026년 6월부터 2027년 2월 말까지 평균적인 해에 비해 열사병 관련 사망자가 약 45만 1천 명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향후 6개월 동안에만 23만 9천 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 현재 진행 중인 초강력 엘니뇨 현상은 폭염을 심화시키는 동시에 강우 패턴을 변화시키고 있다. 2026년 6월부터 2027년 2월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열 관련 사망자가 약 45만 1천 명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진행 중인 초강력 엘니뇨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강우 패턴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추가적인 열은 이미 고온 현상이 빈번하고 냉방 시설, 의료 서비스, 기타 보호 조치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적인 지역에서 특히 위험하다. 이번 분석은 이러한 지역적 불균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카고 대학교 마이클 그린스톤 교수가 이끄는 기후영향연구소(CIL) 연구팀은 장기적인 기온-사망률 관계와 계절별 기온 예측 자료를 결합하여 이번 분석을 수행했다. 기온과 사망률 간의 근본적인 관계는 이전에 동료 평가를 거친 글로벌 분석에서 도출되었다. 이 분석은 40개국의 지역별 사망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전 세계 2만4378개 지역으로 확대 적용되었다.
▲ 과거 관측(ERA5[4] 월평균 편차; 회색), 계절 예측(ECMWF SEAS5[5] 월별 앙상블 평균 편차; 적색), 그리고 기후 모델 전망(IPCC AR6[6] (CMIP6 SSP3-7.0) 9월~2월 연평균 편차의 10년 이동평균(좌측 기준; 청색) 및 '가능성 높은(likely)' 범위(17~83백분위수; 청색 음영))에 기반한 전 지구 인구 가중 기온 편차. (출처:Where Action Can Save Lives During the Super El Niño / Climate Impact Lab)

2월까지 추가 사망자 23만 9천 명

이번 예측을 위해 연구진은 이러한 지역별 위험 곡선을 유럽 중기예보센터(ECMWF)의 SEAS5 계절 예보 시스템과 연계했다. 1996년부터 2025년까지의 평균값이 기준점으로 사용됐다. 51개 모델로 구성된 예보 앙상블과 추정된 기온-사망률 관계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이 계산에 반영됐다.

엘니뇨 현상의 첫 번째 단계(2026년 6월부터 2027년 2월 말까지) 동안 열 관련 사망자가 약 45만 1천 명 추가될 것으로 분석 결과 예측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9월부터 2027년 2월 사이에 약 23만 9천 명(오차 범위 ±1만 1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두 번째 수치는 보고서 발표 시점을 기준으로 현재 6개월 계절 예측 기간에 포함되는 사망자 수를 나타낸다.

연구진은 또한 향후 몇 달 동안 전 세계 인구 가중 평균 기온이 평균보다 약 1.2도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평년보다 폭염 일수가 약 44%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분석에서는 이러한 수치가 실제 관측된 사망자 수가 아닌 예측치임을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다.

특히 남반구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진은 이미 고온 현상에 시달리는 남반구 지역에서 가장 심각한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사헬 지역의 경우, 9월부터 2월까지 열 관련 사망자가 약 6만 6천 8백 명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지리아에서만 3만1400명, 수단에서 1만7500명, 니제르에서 1만 명, 차드에서 8천 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또한 예측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에서 약 1만9300명, 인도에서 약 1만5800명의 추가 열 관련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한다. 필리핀,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를 합치면 1만9400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은 1만3300명으로 추산된다.

마이클 그린스톤은 "이 보고서는 정책 결정자들이 향후 몇 달 동안 수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지금 당장 긴급 조치를 시행해야 하는 곳을 정확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역별 관점은 위험의 규모뿐만 아니라 시간적 분포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브라질, 인도에서는 예상 사망자의 상당 부분이 12월에서 2월 사이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많은 지역에서 전략적으로 보호 조치를 강화할 수 있는 시간을 남겨준다.

경보 시스템 및 냉방 시설은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보고서는 폭염 경보 시스템, 특히 취약 계층을 위한 맞춤형 건강 정보 제공, 냉방 센터 및 식수 공급소, 야외 작업자를 위한 보호 조치, 그리고 의료 시스템 역량 강화 등을 잠재적인 대책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개별 대책의 효과는 해당 지역의 기후, 기반 시설, 소득 수준, 그리고 기존 적응 대책에 따라 달라진다.

보고서는 또한 현재의 엘니뇨 현상을 온난화의 전조로 해석한다. 사용된 기후 모델에 따르면, 향후 몇 달 동안 예상되는 추가적인 고온은 향후 적응 조치가 없을 경우 약 20년 후 더 빈번해질 수 있는 온도와 거의 일치한다. 따라서 이 분석은 단기적인 재난 대비와 더불어, 어떤 투자가 사람들에게 폭염으로부터 더 나은, 지속적인 보호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장기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한 가지 중요한 한계점이 남아 있다. 현재 엘니뇨 예측 자체가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온도에 따른 사망률을 계산하는 데 있어 이전에 동료 평가를 거친 방법을 사용했지만, 현재 계절별 계산의 전체 세부 사항은 향후 과학 논문을 통해서만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실제 사망자 수는 향후 몇 달 동안 엘니뇨 현상, 기온, 그리고 방역 조치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출처:
기후 영향 연구소(Climate Impact Lab) 저널에 게재된 원문 연구
시카고 대학교 기후 및 지속가능성장 연구소 공식 보도자료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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