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식사와 야식은 간에 해롭다

건강의학 / 문광주 기자 / 2026-10-13 23: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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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간은 체내 시계의 자연스러운 밤낮 리듬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 간은 야간 식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
- 간 질환 발병 위험은 늦은 밤에 아무것도 먹지 않는 대조군보다 20~30% 더 높아

늦은 식사와 야식은 간에 해롭다


저녁 늦은 시간에 감자칩이나 단것을 간식으로 먹는 습관은 간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이 기관은 밤낮 리듬을 거스르는 행위에 특히 민감하기 때문이다. 20만 명이 넘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야식과 밤낮으로 간식을 먹는 습관이 누적될 경우 장기적으로 지방간 및 간경변의 위험을 20~30%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저녁을 일찍 먹고 감자칩이나 초콜릿 등의 간식을 멀리하는 것이 건강에 더 이롭다. 

▲ 우리 간은 생체 시계의 자연적인 낮과 밤의 리듬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밤에 음식을 섭취하면 간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pixabay


우리의 체내 시계는 단순히 언제 피로감을 느끼는지만 결정하지 않는다. 우리의 자연스러운 밤낮 리듬은 신진대사, 호르몬, 면역 시스템의 일일 주기도 조절한다. 우리가 이 생물학적 리듬을 거슬러 생활하면, 정교하게 조율된 과정들의 균형이 깨지고 장기적으로 건강에 해를 끼친다. 공동 저자인 포틀랜드 오리건 보건과학대학교의 앤드루 맥힐(Andrew McHill)은 "우리는 수면, 식사, 운동 등 행동의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식습관에도 적용된다. 야간 식사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은 여러 연구를 통해 거듭 입증되었다. 맥힐은 "체내 시계가 모든 것을 수면 상태로 프로그래밍하는 야간에 음식을 섭취하면, 신체가 음식을 효율적으로 대사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체내 시계에 역행하는 식사는 비만, 심혈관 질환, 당뇨병을 유발한다.

간 질환 위험 20~30% 증가


이제 또 다른 부정적인 부작용이 드러났다. 엉뚱한 시간에 식사할 경우 우리의 간도 타격을 입는다. 맥힐과 그의 동료 로버트 윌레찬스키(Robert Wilechansky) 및 연구팀은 미국의 장기 추적 연구 3건을 활용해 이를 조사했으며, 여기에는 수십 년간 수집된 남녀 간호사들의 의료 데이터가 포함되었다. 연구팀은 약 20만 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식사 시간과 야식 섭취에 관한 정보를 분석하고, 이것이 장기적인 간 건강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저녁 식사 후 자주 간식을 먹거나 교대 근무로 인해 밤에 식사하는 참가자들이 지방간이나 간경변에 더 자주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간 질환 발병 위험은 늦은 밤이나 야간에 아무것도 먹지 않는 유사한 건강 지표의 대조군보다 20~30% 더 높았다. 제1저자인 윌레찬스키는 "이전에 징후를 보여준 연구들이 일부 있었지만, 늦은 식사와 지방간 사이의 연관성을 명시적으로 보여준 장기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간, 체내 시계 위반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


연구팀이 설명하듯 간은 자연스러운 생체 리듬을 거스르는 행위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기다. 윌레찬스키는 "간은 신체의 일주기 리듬과 긴밀하게 동기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록 이번 연구가 상관관계만을 증명하고 아직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동물 연구들이 존재한다. 이 연구들은 간이 자연적인 각성 시간 외의 영양 섭취에 매우 취약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일상생활에 적용하자면, 간을 아끼고 싶다면 늦은 밤에 무언가를 먹거나 밤중에 냉장고로 향하는 발걸음을 피해야 한다.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 결과는 늦은 시간의 식사와 신진대사 및 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늘어나는 연구들에 힘을 더해준다"며, "따라서 결정적인 메시지는 잠들기 몇 시간 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이 더 건강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Robert Wilechansky (Oregon Health & Science University, Portland) et al.,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2026; doi: 10.1016/j.cgh.2026.09.047

[더사이언스플러스 / 문광주 기자 helloscienceplu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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