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들, 평균 6년의 건강한 수명 잃어
- 건강의학 / 문광주 기자 / 2026-09-28 00:06:49
4분 읽기
- 27만 7천 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 연구
- 남성 참가자들은 신체 질환 없이 건강하게 보낸 기간이 평균 2.4년, 정신 건강 문제없이 보낸 기간이 평균 5.8년 더 짧았다.
- 여성참가자들,신체 질병 없이 평균 1.7년, 정신질환 없이 보낸 기간 평균 3.7년 더 짧아.
- 건강한 생활 습관은 사회적 고립의 부정적인 영향 부분적으로는 상쇄.
서구 산업화 국가 인구의 약 3분의 1이 외로움이나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사회적 고립은 객관적으로 인간관계나 교류가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반면,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실제 사회적 상황과 관계없이 주관적으로 고립감이나 소외감을 느끼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다.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겪는 사람들은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 건강 문제에 걸릴 위험이 높고, 신체 질환 발생률과 조기 사망 위험도 더 높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졌다.
27만 7천 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 연구
이것이 우리 개개인과 삶의 질에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중국 푸단대학교와 미국 뉴올리언스 툴레인대학교의 왕쉬안(Xuan Wang) 교수 연구팀은 이를 더욱 자세히 조사했다. 연구팀은 영국에서 진행된 장기 연구인 UK Biobank에 참여한 27만7489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13년 연구 기간 시작 당시 40세에서 69세 사이의 이 성인들은 건강했으며 정신적, 신체적 질병을 앓고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얼마나 많은 참가자가 외로움이나 사회적 고립을 경험했는지 파악했다. 그리고 이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했는지,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와 같은 정신 질환, 그리고 당뇨병, 심혈관 질환, 암, 신경퇴행성 질환, 만성 호흡기 질환과 같은 신체 질환이 더 일찍 발병했는지를 조사했다.
건강한 수명 6년 단축
결과:
뉴올리언스 툴레인 대학교의 루 치(Lu Qi) 수석 저자는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은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수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외롭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들은 평균 6년의 건강한 수명을 잃는다. 이는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와 같은 정신 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암과 같은 만성 질환에도 더 일찍, 더 자주 걸리기 때문이다.
치 교수는 "남성이 여성보다 외로움의 결과에 더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구 기간 건강했던 남성 참가자들은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경험한 경우, 신체 질환 없이 건강하게 보낸 기간이 평균 2.4년, 정신 건강 문제없이 보낸 기간이 평균 5.8년 더 짧았다. 외로움과 고립을 경험한 여성 참가자들은 신체 질환 없이 건강하게 보낸 기간이 평균 1.7년, 정신 건강 문제 없이 건강하게 보낸 기간이 평균 3.7년 더 짧았다.
건강한 생활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다행스러운 소식도 있다. 충분한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숙면, 금연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은 사회적 고립의 부정적인 영향을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상쇄할 수 있다. 연구팀의 발견에 따르면, 사회적 고립을 겪는 사람들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할 경우 사회적 고립을 겪지 않은 사람들보다 건강하게 보내는 시간이 더 짧았다.
흥미롭게도, 건강한 생활 습관은 외로움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외로운 실험 참가자들은 생활 습관과 관계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이 거의 비슷하게 줄어들었다. 왕(Wang) 연구팀은 "이는 ‘사회적 고립’을 겪는 사람들이 생활 습관 변화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효과적인 개입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로움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방법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와 관련된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은 단순히 사회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출처: Xuan Wang (푸단대학교, 중국) 외, Nature Communications, 2026; doi: 10.1038/s41467-026-74498-8
- 27만 7천 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 연구
- 남성 참가자들은 신체 질환 없이 건강하게 보낸 기간이 평균 2.4년, 정신 건강 문제없이 보낸 기간이 평균 5.8년 더 짧았다.
- 여성참가자들,신체 질병 없이 평균 1.7년, 정신질환 없이 보낸 기간 평균 3.7년 더 짧아.
- 건강한 생활 습관은 사회적 고립의 부정적인 영향 부분적으로는 상쇄.
외로움은 건강한 수명을 앗아간다
외로움은 단순한 사회적 문제를 넘어 개인의 건강까지 위협한다. 27만 7천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장기 연구에 따르면, 외롭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들은 건강 수명을 최대 6년까지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연구는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정신적, 신체적 질병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고, 발병 연령도 더 젊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행히 건강한 생활 습관은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지만, 외로움 자체를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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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롭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들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ai 생성이미지 |
서구 산업화 국가 인구의 약 3분의 1이 외로움이나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사회적 고립은 객관적으로 인간관계나 교류가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반면,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실제 사회적 상황과 관계없이 주관적으로 고립감이나 소외감을 느끼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다.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겪는 사람들은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 건강 문제에 걸릴 위험이 높고, 신체 질환 발생률과 조기 사망 위험도 더 높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졌다.
27만 7천 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 연구
이것이 우리 개개인과 삶의 질에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중국 푸단대학교와 미국 뉴올리언스 툴레인대학교의 왕쉬안(Xuan Wang) 교수 연구팀은 이를 더욱 자세히 조사했다. 연구팀은 영국에서 진행된 장기 연구인 UK Biobank에 참여한 27만7489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13년 연구 기간 시작 당시 40세에서 69세 사이의 이 성인들은 건강했으며 정신적, 신체적 질병을 앓고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얼마나 많은 참가자가 외로움이나 사회적 고립을 경험했는지 파악했다. 그리고 이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했는지,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와 같은 정신 질환, 그리고 당뇨병, 심혈관 질환, 암, 신경퇴행성 질환, 만성 호흡기 질환과 같은 신체 질환이 더 일찍 발병했는지를 조사했다.
건강한 수명 6년 단축
결과:
뉴올리언스 툴레인 대학교의 루 치(Lu Qi) 수석 저자는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은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수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외롭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들은 평균 6년의 건강한 수명을 잃는다. 이는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와 같은 정신 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암과 같은 만성 질환에도 더 일찍, 더 자주 걸리기 때문이다.
치 교수는 "남성이 여성보다 외로움의 결과에 더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구 기간 건강했던 남성 참가자들은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경험한 경우, 신체 질환 없이 건강하게 보낸 기간이 평균 2.4년, 정신 건강 문제없이 보낸 기간이 평균 5.8년 더 짧았다. 외로움과 고립을 경험한 여성 참가자들은 신체 질환 없이 건강하게 보낸 기간이 평균 1.7년, 정신 건강 문제 없이 건강하게 보낸 기간이 평균 3.7년 더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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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색은 여성의 기대수준을, 파란색은 남성의 기대수준을 나타낸다. 원본 데이터는 별도의 원본 데이터 파일로 제공된다. (출처:Published: 20 August 2026 / Associations of loneliness, social isolation and healthy lifestyle with life expectancy free of major physical disease and mental disorder / nature communicationa) |
건강한 생활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다행스러운 소식도 있다. 충분한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숙면, 금연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은 사회적 고립의 부정적인 영향을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상쇄할 수 있다. 연구팀의 발견에 따르면, 사회적 고립을 겪는 사람들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할 경우 사회적 고립을 겪지 않은 사람들보다 건강하게 보내는 시간이 더 짧았다.
흥미롭게도, 건강한 생활 습관은 외로움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외로운 실험 참가자들은 생활 습관과 관계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이 거의 비슷하게 줄어들었다. 왕(Wang) 연구팀은 "이는 ‘사회적 고립’을 겪는 사람들이 생활 습관 변화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효과적인 개입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로움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방법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와 관련된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은 단순히 사회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출처: Xuan Wang (푸단대학교, 중국) 외, Nature Communications, 2026; doi: 10.1038/s41467-026-74498-8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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